“소고기? 장어? 2박3일 워크샵?”… 女 핸드볼, 우승공약은?

정필재 2022. 12.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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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 리그 여자부 8개 구단 선수들이 화끈한 우승공약을 내놨다.

팬들과 함께 떠나는 2박3일 여행은 물론 팬들에게 최고 등급 소고기나 장어, 또 회를 사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연수진은 우승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내걸었다.

이현주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와 공격이 모두 잘 보완됐다"며 "노련한 플레이와 젊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패기 있는 플레이로 우승해 팬들과 소고기 회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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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 리그 여자부 8개 구단 선수들이 화끈한 우승공약을 내놨다. 팬들과 함께 떠나는 2박3일 여행은 물론 팬들에게 최고 등급 소고기나 장어, 또 회를 사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핸드볼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이 엿보였다. 삼척시청 연수진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가 빠져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새로 들어왔고, 기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강해지는 팀이 우리 삼척시청이었던 만큼 쓰러지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연수진은 우승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내걸었다. 연수진은 “팬들과 워크숍을 가고 싶다”며 “우승하면 (더 많은 팬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금 미리 말씀드려서 2박3일로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도시공사 서아루는 소셜미디어(SNS)에 짧은 영상(릴스)을 게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아루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즌이 되겠다”며 “우승하면 모든 선수가 모여 릴스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SK 이현주와 부산시설공단 이미경은 팬들과 함께하는 소고기 파티를 약속했다. 이현주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와 공격이 모두 잘 보완됐다”며 “노련한 플레이와 젊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패기 있는 플레이로 우승해 팬들과 소고기 회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미경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면서도 “사실 경기장 아니면 팬들과 만날 시간이 없는데, 그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다면 AAA급 소고기를 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시청을 ‘30대가 없는 젊음은 팀’이라고 소개한 신은주는 “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신선한 핸드볼을 보여주겠다”며 “사비를 털어서라도 팬분들과 장어로 회식하러 가겠다”고 선언했다.

경남개발공사 김이슬은 김현창 감독에게 비용을 떠맡겼다. 김이슬은 “누구든 상관없으니 우리가 우승하면 바닷가가 있는 마산으로 오시라”며 “마산에 오시면 감독님이 회를 사주실 것”이라고 웃었다.

서울시청 송지영과 대구시청 황은진은 나란히 팬 미팅을 약속했다. 송지영은 “누구보다 핸드볼에 빠져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올해 초 조촐하게 팬 미팅을 진행했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준비해서 많은 분과 함께하고 싶다. 춤과 노래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황은진 역시 “지난 시즌 8등 해서 더는 내려갈 곳이 없는 대구시청이지만 이번엔 파워풀한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우승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팬 미팅을 할 수 있는 자리 먼저 만들어볼 것”이라고 선언했다.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8개 감독은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만큼 끝까지 혼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SK와 광주도시공사 강세를 점쳤다.

SK 김경진 감독은 “새로 영입한 송지은이 공격, 심해인이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 시즌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새로 취임한 박상수 삼척 시장이 핸드볼을 사랑해주셔서 일본에서 9일간 전지훈련을 했고, 빠른 일본 팀을 상대로 체력적이나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왔다”며 “우리 팀이 우승후보에 거론되지 않았지만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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