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불꽃’ 전성현, 개인과 팀 모두 빛낼 수 있을까
‘불꽃 슈터’ 전성현(31·고양 캐롯)의 손끝이 폭발할 듯 타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뜨거운 불꽃도 혼자선 팀 전체를 밝히기 버겁다. 이번 시즌 전성현은 고양 캐롯의 가장 큰 무기이자 아킬레스건이다.
이번 시즌 전성현의 3점 슛 개수와 성공률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평균 9.28개의 3점 슛을 던졌고, 이 중 4.08개를 성공시켰다. 지난 2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33득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썼다. 시즌 25번째 경기였던 지난 28일 안양 KGC전에서는 3점슛 100개 고지를 넘어서며(102개) 개막 후 최단기간 3점슛 100개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도 전성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3점 슈터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슛감이 더 비범해졌다. 지난 시즌 39.3%였던 3점 슛 성공률은 44%로 훌쩍 뛰었다. 12월 한 달 10경기에서 전성현의 평균 득점은 24.9득점에 달한다. 그를 향한 집중 수비가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음에도 득점력에 흔들림이 없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팀에 대한 책임감이 전성현에게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28일 “팀에 확실한 득점원이 본인뿐이기도 하고, 부상 선수도 많이 나오니까 자기가 득점을 올려서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 시절부터 ‘하프라인을 넘기면 슛 쏘는’ 연습을 해 온 전성현은 이제 로고 샷이 기대될 정도로 슛 감에 물이 올랐다.
클러치 샷이 필요한 승부처마다 캐롯은 전성현을 활용한다. 일단 전성현에게 공이 전해지면 높은 확률로 3점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전성현 혼자서는 승리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각 팀이 캐롯과의 경기에서는 공이 아닌 전성현만을 쫓으며 마크하는 전담 수비수를 붙일 정도로 전성현을 향한 압박이 강해졌다.
캐롯은 현재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개수가 31.4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전성현의 손끝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공은 그대로 상대에게 넘어갈 때가 많다. 전성현의 ‘슛 이후’가 정비되지 않으면 전성현이 아무리 높은 득점을 올린들 실점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정현이 김승기 감독의 특훈 아래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거듭나고 있고, 디드릭 로슨은 40분을 꽉 채워 뛰며 데이비드 사이먼의 공백을 메꾸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골 밑에서 치열하게 리바운드를 따내고 백코트를 보강할 백업 자원의 성장이 절실하다.
김승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전성현은 ‘기록 욕심’이 있다. KBL 슈터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전성현은 이제 한 시즌 3점 슛 200개 신기록을 노린다. 전성현의 폭발적인 기록이 팀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전성현 주변이 살아나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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