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판 수위 높이는 이재명 "민주주의 파괴 도구 전락"

박예나 기자 2022. 12. 29.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비판 메시지를 강화하며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검찰 조사에 출석하겠다는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검찰의 인권침해 수사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공익의 대변자라는 책무를 망각하고 민주주의 파괴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사 앞두고 연일 강경 행보
내달 10~12일 출석 조율 중
與 "파렴치한 개인 비리일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비판 메시지를 강화하며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검찰 조사에 출석하겠다는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검찰의 인권침해 수사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로 일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9일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공익의 대변자라는 책무를 망각하고 민주주의 파괴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뀐 것은 정권과 검사뿐인데 진술이 180도 바뀌거나 언론을 통해 수사 정보를 마구잡이 유출하는 선동 작업도 한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민주주의의 적이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이 바뀌면서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검찰의 ‘조작 수사’로 규정한 것이다.

이 대표가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은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1월 10~12일 출석하는 방향으로 검찰과 세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아시면 되겠다”며 출석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수사는 언제 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핵심 기반인 광주를 찾아서도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회’를 열고 검찰 수사에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그는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다음 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위치한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지지층 결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당은 ‘방탄 정당’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광주에서의 궤변이 기가 막힌다”며 “호남을 돌고 민주화 운동 코스프레를 한다고 파렴치한 개인 비리가 숨겨지겠느냐. 도피 투어를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검찰에 소환됐느냐. 아니면 절대 권력에 맞서다가 탄압받고 있느냐”며 “이재명 ‘사법 리스크’의 본질은 권력형 부패 범죄”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도 “‘이재명 방탄’을 위한 예행연습”이라며 “민주당은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고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마다 부결시키겠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