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래는 멈추지 않는다’ 자율주행 4단계?[손재철의 이 차]

손재철 기자 2022. 12. 29. 1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별도의 특별 도로를 달리는 것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4단계 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로보셔틀이 판교 제로시티 일대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는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공들여 키워오고 있는 ‘꿈의 자율주행 4단계 시범 주행’이 드디어 국내에서도 진행된다. 운전자 개입없이 차 스스로 주행하는, 최종 종착점 ‘완전자율주행’으로 다가서는데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으로, 이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지난 10월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 선보였다. 이 ‘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 합성어로, 현대차는 대형 다인승 승합차인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해당 자율주행 차량 2대를 투입해 주목을 받았다.

■‘레벨4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공식화’

이 같은 자율주행 차량은 차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정해진 일반 도로 코스를 운행하면서 일부 제한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자율운전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이 자율차량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한 최적 경로를 따라 호출한 위치로 차량이 이동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콜 서비스’를 명령하면 차량이 AI 기반 학습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 흐름, 신호등을 파악해 찾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자동차 로보셔틀은 올해 판교테크노3사거리 기준 반경 약 540m 내 설정된 지역에서만 운영됐다. 아울러 이동 인구가 밀집돼 있는 판교 제로시티에서 운영함으로 향후 복잡한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를 대중적으로 반영하기에 갈길이 멀다.

자율주행 4단계 서비스



하지만 4단계에 대한 부분을 시범적으로 한정된 구간에서 실제 공도 주행을 시도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판교 제로시티는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종사자 이동이 많은 교통 주요 밀집 지역으로 앞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연구가 이어질 곳이다.

물론 현재 교통 법규상 정의되지 않은 자율주행 조건 등을 살펴 현대차는 ‘경기도 및 성남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를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현대차는 선정된 관계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시범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고, 수집된 의견들을 토대로 개선작업을 거쳐 일반 대상으로 해당 자율주행 차량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앞서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전무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셔틀, 로보라이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 중”이라며 “더욱 복잡해질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신기술 ‘제네시스 G90’ 접목

제네시스 G90



이러한 승합차 시범 운행 외에도 자율주행 접목은 이제 출시될 업그레이드형 제네시스 G90에도 반영된다. 이른바 파일럿(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을 더한 G90으로 전작 기술인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 기반으로 만든 조건부 레벨4에 해당된다. 좌우 시그널을 켜면, ‘G90’ 스스로 주행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 진·출입도 운전자 개입없이 수행하는 수준으로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외 현대차, 기아 주요 차량에 이런 자율주행 4단계에 이른 ‘HDP’를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G90



또 기아는 내년 4월에 출시할 순수 전기 SUV ‘EV9’에 HDP를 전격 탑재한다. EV9에 탑재되는 HDP 제한속도는 신형 제네시스 G90보다 높은 ‘80km/h’까지 자율주행 조건이 상향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6월 경기도와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 및 미래 모빌리티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심에서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교통신호 인프라 구축에 협력해오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