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성취평가제 도입 여부 내년 2월 발표”
교육부가 고교 성취평가제도 전면 도입 여부를 검토해 내년 2월 발표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 도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장관은 최근 교육부에 고등학교 1~3학년 전체 내신 평가 제도를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의 본질은 입시도 사교육도 아닌 수업”이라며 “선생님들이 하는 평가가 살아나야 잠자는 교육을 깨울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평가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취평가제의 선행 요소는 선생님들의 역량과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선결조건이 충족된다면 절대평가 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장담할 수 없고, 지금 당장 도입 여부를 확답드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의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내년 2월 업무보고 이후 보다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 내신 평가가 성취평가제로 전환된다면 대학 입시가 수능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수업 역량과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된다면 수능 없이는 안 되는 상황이 아닌, 자연스럽게 수능이 힘을 잃게 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제도의 문제보다 현장에서 교원 임용제도, 교사 연수 등을 활용해 교사의 역량을 키우는데 우선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자사고와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다양한 고등학교 설립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자사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좋은 학교를 많이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처음 장관할 때 마이스트고를 도입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고교 다양화가 이어졌으면 수직적인 요소가 많이 완화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격차 해소 차원에서 지역에도 좀 더 좋은 학교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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