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광명병원 수도권 서남부 중심병원으로 자리 매김

기사내용 요약
개원 8개월 중증환자 치료 51.1% 기록…상급종합병원 도약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전경.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진료 시작 8개월을 맞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각종 진료실적에서 최단기간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새를 보인다.

29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퇴원환자 기준(입원)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이 51.1%를 기록하는 등 3차 의료기관의 입지를 보여줬다.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 가능성도 높였다.

일반적으로 ‘환자 중증도’로 표현하기도 하는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로, 중앙대광명병원은 이미 충족기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023년 예정된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이 절대평가 34%이상, 상대평가의 만점 기준은 50%이상으로, 이는 절대평가 30% 이상, 상대평가 44% 이상이었던 기존 4주기 기준 대비 대폭 상향된 수치다.

결과적으로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만점에 도달한 셈이다. 이에 앞서 광명병원은 개원 50일만에 일일 외래환자 1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11월에는 1500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전부터 주변지역의 의료 수요를 분석, 타지역 대비 암, 심뇌혈관 등의 중증환자 86%가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간다는 분석결과를 도출하고 대응을 준비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타지역 병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암병원, 심·뇌혈관병원, 소화기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 등 6개 중증전문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또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포진시켰다. 실제로 우수한 의료진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유방암을 비롯한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고 있다고 병원측은 강조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4년 후에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오는 2026년 6주기에는 모든 자격을 갖추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당락을 좌우할 입원전담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대학병원과는 달리 중앙대광명병원은 이미 6명을 배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철희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위해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여러 측면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4년 후에는 충분히 승격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TX 광명역 인근에 위치한 총 700병상의 규모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은 지난 3월 진료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등 최첨단·최신의 장비를 보유한 소하검진센터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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