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희망의 경남 만들어 가겠다"

홍정명 기자 2022. 12.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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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산, 원전, 우주항공 적극 육성, 한국 산업혁신 선도
우주항공청 제대로 설립 지원 '7대 우주강국' 실현
2023년 상반기 '부경 행정통합' 도민 여론조사 실시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주요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9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저력있는 도민들과 함께 더 나은, 더 잘 사는 희망의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경남’, 복지·안전 증진을 통한 ‘행복한 도민’을 실현하기 위해 방위산업, 원전산업, 우주항공 분야 육성 등 각종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도지사와의 일문일답.

-경남도지사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와 새해 각오를 밝혀 달라.

"지난해는 도정 비전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2023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인 만큼, 더욱 고민하고 열심히 뛰겠다.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도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서민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는 번영과 풍요를 뜻하는 토끼해다. 무수히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낸 저력있는 도민들과 함께 더 나은, 더 잘 사는 희망의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

-새해 도정은 어디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것인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주요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2023년은 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경남’과 복지·안전 증진을 통한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정책들을 추진한다. 첫째, 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한민국의 산업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다. 중소기업형 기술개발과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 수출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지원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도 강화해 나간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산업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 해야 한다. 둘째, 투자유치·창업·일자리 활성화로 경제 살리는데 속도를 내겠다.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경남투자청을 본격 운영하고 파격적 인센티브 발굴을 통해 투자 유치에 집중하겠다. 창업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창업인프라인 G-스타트업 허브와 대학별·권역별 청년 창업 거점을 조성해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할 것이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신중년 일자리 모델 개발, 기업 주도형 일자리 패키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 셋째, 안전대응과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도민들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것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도와 시·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풍수해 생활권 정비와 119 상황전파 및 정보공유 체계를 개선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적극 보호해 나가겠다. 범경남복지TF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부정수급 근절 및 사회복지 지출 효율화로 모든 도민들이 차별없는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청의 정책 참여와 도전 생태계 조성, 정착 기반 및 생활 안정 지원 등 청년이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

-새해에 꼭 해내고 싶은 일이나 사업을 한 가지만 든다면.

"2023년에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 모두가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경남은 물론, 정부의 핵심전략사업인 '우주항공청' 이 제대로 설립되어야 한다. 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삼고, 전문가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조직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경남도 직원도 참여해 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과 향후 확장성 등에 대해 도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설립의 근거가 될 특별법도 2023년 상반기 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우주항공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를 통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취임 이후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투자유치에 있다.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에 따라 1만1602개의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국비 8조7000억여 원을 확보했다.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 방안과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조사,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운영 예산 등은 민선 8기를 열어가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와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경남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도민 여론조사는 언제쯤 하고, 반대 의견이 과반 이상이면 행정통합 추진을 포기할 것인지 밝혀 달라.

"경남과 부산은 과거 하나의 지자체였기 때문에 공동체적 유대감이 높아 양 시·도민의 공감대와 의지가 있으면 행정통합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도민 의견이 중요한 만큼 2023년 상반기 중에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여론을 정확히 수렴하여 추진할 것이다. 도민 의견을 들은 다음, 조례 제정과 기본구상 수립, 주민투표, 특별법 제정 등 행정절차를 하나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도의회에서 사전 협의없이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발표한 것에 대해 독단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와 도의회는 경남 발전과 도민의 이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동반자 관계다. 도와 도의회가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다보니 일부 현안에 대한 접근 방식이 서로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의회와의 소통은 도정을 꾸려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만큼, 도정 각 분야에서 의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 새해부터는 회기마다 행정부지사가 중심이 되어 의장단에 도정 주요 현안을 사전에 설명하고, 실국 주요사항은 실국장들이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들과 수시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최근 남해안 중심의 관광개발을 강조하던데, 추진 방향은.

[창원=뉴시스] 지난 8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자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자문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큰 산업이 관광산업이며, 취업유발 효과가 제조업의 두 배에 달한다. 남해안은 국가발전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해상, 육상, 항공까지 세 곳의 규제를 받는 곳이 남해다. 보존가치가 크지 않은 곳은 개발이 가능하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남해안을 체험형 관광 인프라, 레저, 마이스 등과 접목한 국제 관광단지를 만들 것이다. 남해안 관광개발의 첫 출발로 26년간 지연됐던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최근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거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와 예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고품격 힐링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이다. 지난 12월 28일 경남과 부산, 전남, 3개 시도지사가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만나 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과 해안관광도로 조성 등 글로벌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도 체결했다. 지속적 협력으로 남해안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도지사상은 무엇인가.

"세종대왕께서 관리가 편하면 백성이 고달프고, 관리가 고달프면 백성이 편하다고 말씀하셨다. 도민만 바라보며 도정 업무에 열정을 다한 도지사, 진정으로 도민을 위해 일한 도지사로 기억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지역별 강점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미래세대의 먹거리들을 탄탄히 준비해놓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에 대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까지 겹쳐 걱정이 많으신 걸로 안다. 도지사로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남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도민의 삶에 미래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도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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