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10년만 스크린 복귀→♥이병헌 반응? “권상우와 키스신 걱정”(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2. 12.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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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2023년 새해 첫 영화 '스위치'로 관객들을 만날 이민정. "옆사람이랑 같이 보면서 어깨 치며 웃는 게 영화의 매력인데, 우리는 그걸 오래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스위치'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에 출연한 이민정은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소회 등을 전했다.

오는 1월 4일 개봉하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하룻밤 사이 톱스타와 생계형 매니저의 인생이 뒤바뀐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 현실공감 스토리가 더해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권상우가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극한직업 매니저를 오가는 ‘박강’ 역을 맡아 특유의 친근하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정세가 ‘박강’과 뒤바뀐 삶을 살게 되는 ‘조윤’ 역을 맡아 짠내 폭발 매니저부터 치명적인 톱스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민정이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박강’의 추억 속 첫사랑에서 뒤바뀐 세상 속 생활력 만렙인 아내 ‘수현’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박소이와 김준이 ‘박강’의 뒤바뀐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쌍둥이 남매 ‘로희’와 ‘로하’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이민정은 "그간 영화 시나리오를 많이 받았지만 출연은 신중하게 결정했다. 영화는 작품으로 오래 남기 때문에 좋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서 쉽게 결정 안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위치'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냐는 질문에 이민정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저와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중요했다. 아이를 안 키워본 사람보다는, 저처럼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 하면 더 좋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현'과 본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한 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수현'이 저보다 좀 더 착한 것 같다. 남편을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남편 이병헌과 절친한 사이인 권상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민정은 "소속사 대표님이 시나리오를 저보다 먼저 읽고 '그냥 너인 줄 알았어' 했는데, 권상우 오빠가 맡은 캐릭터도 '그냥 권상우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정세 오빠는 말할 것도 없고.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사람들이니까 재밌게 찍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촬영하며 더 재밌었다"고 했다. 이어 "권상우 오빠는 남편 때문에 네다섯번 정도 봤던 사이다. 아이들도 데려와서 다 같이 논 적도 있었고. 워낙 사석에서도 유쾌하고 재밌으신 분"이라며 "말센스가 있다. 번뜩번뜩하는 개그감이 있다"고 말했다.

부부 연기를 소화한 만큼, 알콩달콩한 애정신도 있다. 키스신을 찍으며 긴장했다는 권상우와는 달리, 이민정은 "제가 저돌적으로 해야 재밌는 신인데, 권상우 오빠가 뒤로 물러나면서 재밌게 연출됐다"며 "키스신을 찍고 나서 권상우 오빠가 '어떻게 끝낸지 모르겠다'고 하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병헌은 이민정에게 "'스위치'를 아들이 봐도 괜찮을지 알아보고 오라"는 미션(?)을 주기도 했다. 외아들인 준후가 "내년에 9살이 된다"고 밝힌 이민정은 "걸리는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키스신, 하나는 영화 초반에 욕이 조금 나오는 것"이라며 "이제 욕이 뭔지 아는 나이다. 그래서 오빠(이병헌)에게 '욕이 좀 나온다'고 했더니, 욕은 걸러 들을 수 있다고, 자기는 키스신이 더 중요하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9살이니까 이제는 연기가 일이라고 인지한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같이 봤는데,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하길래 세트장에 데리고 간 적이 있다. 엄마가 일하는 걸 보여주는 게 아이 정서에 좋다고도 하고. 그 이후에는 제가 어디 가면 '가짜 집에 가?' 하고 물어본다. 친구들한테 '오징어게임' 이야기도 막 한다"고 귀띔했다.

부모가 모두 배우이니, "나중에 아들을 배우 시킬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 이민정은 "그건 본인 꿈이니까"라면서도 "생각보다 아들이 멍석 깔아줬을 때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다. 무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 오빠(이병헌)도 무대 체질은 아니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 샤이한 사람이 굉장히 많다. 오빠도 사람들 많은데 가거나 무대에 올라야 하면 아직도 청심환을 먹는다"고 말했다. 반면, "저는 무대 체질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이민정은 "무대에 나가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극중 톱스타 '조윤'을 연기한 오정세가 영화 캐스팅을 두고 "이병헌 요즘 싸잖아?"라는 파격적인 대사를 한다. 이민정은 "오정세 오빠가 제게 '이 대사를 쓰려면 허락을 받아야 할 거 같다'며 남편에게 물어보라고 하더라. 전 '설마 그걸 뭐라고 할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의미없게 흘러가는 대사라면 '뭐야' 싶겠지만, 관객들이 빵 터질만한 대사라면 해도 된다고 얘기했다. 시사회 때 보니 실제로 그 부분에서 많이들 웃으시더라"고 했다.

이병헌의 반응을 묻자, 이민정은 "그 부분에서 안 터지면 서운할 거 같다더라. 자기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까는' 내용이 나왔는데, 터져야지 의미가 있는 거라고, '재밌으면 오케이' 라더라"며 "사실 진짜로 싸졌으면 할 수 없는 농담이다.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다는 건 이 사람이 제 위치에서 잘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이) 보고 나서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미 나왔는데 어쩌겠나"라고 쿨하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SNS 활동도 열심히 하는 이민정은 모두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며 "남편과 아이가 있다보니 팬미팅 같은 걸 할 상황이 안 된다. SNS에서 댓글 달며 이야기하는 게 유일한 소통"이라며 "혹시나 말실수가 나올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만, 팬들이라면 어떤 느낌으로 하는 말인지 알 거 같아서 농담처럼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댓글을 단다. 숙제나 일처럼 '꼭 해야지' 생각하지는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다"고 전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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