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좀비→학원폭력..학교로 간 OTT [연말결산]

김미화 기자 2022. 12.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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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김나연 기자]
/사진='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후 한국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2022년에는 글로벌 OTT(스트리밍 서비스) 와 토종 OTT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졌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외국 OTT에를 시작으로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냈고 쿠팡 역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냈다.

특해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21편의 한국 콘텐츠가 공개됐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역사적인 흥행 이후 올해 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했고, '소년심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 탓일까.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혹평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블랙의 신부', '모범가족', '글리치', '썸바디' 등 많은 작품이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 못했다. 9월 하정우, 황정민 등이 출연한 '수리남'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판도를 완벽하게 바꾸지는 못했다.

넷플릭스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별로 없었다면, 디즈니+는 소문도 나지 않았다. 올해 1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그리드', '사운드트랙#1',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형사록', '3인칭 복수', '커넥트' 등 초호화 캐스팅, 큰 스케일의 작품을 줄줄이 선보였지만, 큰 화제성을 불러오지 못했다.

이렇듯 넷플릭스, 디즈니+ 등이 주춤한 가운데 토종 OTT 티빙, 웨이브가 힘을 냈다. 티빙과는 달리 이렇다 할 '대박'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었던 웨이브가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으로 활짝 웃었다.

/사진='파친코'

애플TV+는 지난 3월 '파친코'를 공개, 한국과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쿠팡은 수지 주연의 '안나'로 화제성과 논란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OTT에서는 그 어떤 작품보다 학원물이 눈에 띄었다.

먼저 올해 설연휴 개봉된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에 나타난 고딩 좀비들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열광 시켰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OTT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지 않으며 사랑 받았다.

'부산행'을 시작으로 '킹덤' 등 한국의 좀비물이 글로벌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로 간 고딩 좀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학교라는 고립된 공간과, 그 속에서 생존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성공 후 곧바로 시즌2 제작에 돌입했으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공개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약한영웅'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도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10대 시절의 리얼한 이야기, 그 이면에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그리고 우정과 파국을 거치는 세 친구의 성장통이 여타 학원물과 다르게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로 공개 직후 단숨에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약한영웅'은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신예들이 뭉쳐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의 첫 시리즈 데뷔작인 것은 물론 작품의 중심을 잡은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이 눈빛만으로도 얼키고설킨 관계와 복잡한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신예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이렇듯 톱스타 없이 돌풍을 일으키며 '약한영웅'은 강한 한 방을 날렸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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