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SBS 합격' 김수민, 아나운서 포기한 이유는?

이재현 기자 2022. 12.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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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수민이 21세 나이로 최연소 아나운서가 됐지만 3년 만에 퇴사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수민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낯부끄럽지만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참을 통화하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니 왠지 용기가 나서 길어질 말들을 적어본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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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9년 12월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김수민 아나운서의 모습. /사진=뉴스1
방송인 김수민이 21세 나이로 최연소 아나운서가 됐지만 3년 만에 퇴사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수민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낯부끄럽지만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참을 통화하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니 왠지 용기가 나서 길어질 말들을 적어본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김수민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재능이 없음'을 깨닫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한예종에 붙었을 때도 부모님은 너가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인데 왜 종합대학을 가지 않느냐고 꽤 오래 설득했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 동기들이 태국 예술 영화를 보며 예술성을 극찬할 때 이에 공감하지 못했던 김수민은 미술을 그만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김수민은 그때 도망쳐서 도착한 곳이 방송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시 재능없음을 확인했다면서 "화면 속 나는 정말 예뻐보이지 않아서 모니터링이 괴로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방송하는 재능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이 포함이라면 나는 분명 재능없는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또 다시 도망쳤다"면서 3년 만에 아나운서를 그만 둔 이유를 설명했다. 21세의 나이에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달고 입사한 김수민의 남모를 고민과 고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수민은 "문득 돌이켜 보니까 나는 평생 도망쳐왔는데 그게 싫지 않다"며 "내가 도망칠 수 있던 건 내 자신에게 비겁하지 않아서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반 년 정도 부족한 글 솜씨로 글을 쓰며 느꼈는데 저는 글 쓸 때 제일 괴롭고 제일 행복하더라"며 "이걸 온갖 짝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나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글을 마무리하며 "지금 누군가 도망치고 싶어한다면 부디 그러라고 말하고 싶다"며 "'재능없음'이 슬프다면 마음껏 슬퍼하되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제 넘지만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고 죽을 것 같은 날들도 결국은 지나간다"며 "누구나 도망치고 싶은 순간은 있지만 아무 이유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기적처럼 아무 성과가 없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온 마음 주게 되는 일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덧붙였다.

1997년생인 김수민은 올해 만 25세로 지난 2018년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당시 최연소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지난 9월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11일에 아들을 출산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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