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태국 국경 한 호텔 카지노서 화재…사상자 40여명

캄보디아-태국 국경에 호텔 카지노 등 몰려 있어…허술한 안전 관리 도마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캄보디아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태국과 인접한 마을인 포이펫의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30분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AFP가 확보한 현장 사진에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현지 소방관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화염에 휩싸인 난간에서 인원을 구조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화재가 발생하자 창문 난간에 걸터 앉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들은 화재 당시 카지노에 외국인들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태국 외무부 소식통은 현지 당국과 긴밀히 조율 중이며, 부상자들을 태국 사깨오주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태국 측에서 소방차를 지원하는 등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구조 단체 루암카타뉴 재단의 한 자원봉사자는 화재가 1층에서 시작됐으며, 카펫을 따라 빠르게 번졌다고 설명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는 수많은 호텔 카지노가 모여 있다. 포이펫은 도박이 불법인 태국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꼽힌다.

지난 8월 태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9월에는 베트남 남부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32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등과 같은 유흥업소에 대한 당국의 허술한 보건 및 안전 규정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09년 방콕의 산티카 클럽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화재가 발생해 67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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