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투자 100조원·수출 6800억달러’ 목표… 금융 지원 강화

산업부-금융위,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부터 여섯 번째)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부터 다섯 번째)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내년 산업계의 ‘설비투자 100조원·수출액 68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위해 금융 지원이 강화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를 개최하고 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산업부가 중점 추진하기로 한 ’수출 드라이브’와 ’100조원 투자계획 이행지원’의 첫 현장행보이자 금융위에서 출범한 ‘정책금융지원협의회’의 첫 산업계 간담회다.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는 산업계와 금융계의 장관급 소통채널로,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해 운영된다.

이 장관은 “내년도 우리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위축, 자국우선주의, 에너지위기 등으로 매우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계획과 6800억달러 이상 수출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에서 2023년 산업여건 점검과 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계-금융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고, 나아가 향후 경제가 살아날 때에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 뒷받침 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 총 81조원을 집중공급할 계획이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산업계는 자동차·조선·철강·이차전지·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제조·생산 시설 확대와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 등을 위한 투자에 금융권의 지원을 건의했다. 차질없이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정책금융 투입, 대출·보증 확대, 금리 인하, 여신한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금융권은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신산업 등 핵신산업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면서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나라의 견고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첨단전략산업 및 수주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