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女 체스 선수, 히잡 미착용 상태로 국제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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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여성 체스 선수 사라 카뎀(Sara Kadem·25)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9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대회에 나간 여성 스포츠 선수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미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자마란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지난 9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당국에 체포돼 의문사를 당한 이후 이란 전역에선 반정부 시위가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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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히잡 미착용 상태로 국제대회 출전한 여성선수 중 가장 최근 사례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이란의 여성 체스 선수 사라 카뎀(Sara Kadem·25)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9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대회에 나간 여성 스포츠 선수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미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자마란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된 '국제체스연맹(FIDE) 월드 래피드·블리츠 챔피언십'에서 이란의 의무 복장인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출전한 카뎀의 사진이 이란 언론에 의해 공유돼 등장했다.
FIDE에 따르면 1997년생인 카뎀은 세계 랭킹 804위이며 이란 내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엔 이란 등반가 엘나즈 레카비(33)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한국에서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히잡이 실수로 떨어졌다고 뒤늦게 해명한 바 있다. 레카비의 이같은 발언이 강압에 의해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밖에도 지난 11월 이란 양궁 선수 파르미다 가세미는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히잡을 벗으며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레카비 선수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 히잡이 떨어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리암 카제미푸르 이란 스포츠부 차관은 당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게 행동을 한 선수들이 나중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당국에 체포돼 의문사를 당한 이후 이란 전역에선 반정부 시위가 전개 중이다. 이란 종교 경찰은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유족들은 고문당해 죽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로 최소 507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8500명의 사람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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