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간편식 구매 늘었다…편의점 매출 급상승

핵심요약

올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전년 대비 8.4% 증가
오프라인 8.5%‧온라인 유통업체 8.3% 증가

류영주 기자

올해 11월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영향으로 인해 간편식 구매 증가와 함께 편의점 매출도 급증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월드컵 시즌과 대형 할인 행사 프로모션 등으로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다. 

오프라인 부문(8.5%)과 온라인 부문(8.3%)의 성장세와 함께 전체 매출도 올랐다. 오프라인에선 지난해 대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계절가전·의류 등의 판매는 저조했지만, 대형 할인행사 및 월드컵 시즌 특수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영역에선 물가인상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로 가전, 전자 등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나 간편식·서비스(e쿠폰, 공연·여행 상품 등)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

오프라인 매출은 올해 9월 7조5400억원, 10월 7조6천억원, 11월 7조18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온라인은 9월 6조6700억원, 10월 7조600억원, 11월 7조6천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서비스‧기타는 19.5%, 식품은 15.0% 등 매출이 올랐다. 가전‧문화는 2.4%, 아동‧스포츠는 0.8%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구매건수·구매단가의 경우, 외부활동 증가 및 물가인상 영향 등으로 모든 오프라인 업태의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증가했다. 전체 구매건수는 9.7% 증가했지만 전체 구매단가는 1.2% 감소했다. 

류영주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대형마트(9.2%), 백화점(3.7%), 편의점(13.8%), 준대규모점포(7.1%) 등 매출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은 8.5%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은 물가상승 및 근거리 쇼핑 추세에 따라 이용객수가 늘며 전 품목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e-쿠폰, 해외여행 상품 등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서비스‧기타 매출이 30.7%이 올랐다. 대형 할인행사 온라인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전체 매출은 8.3% 증가했다. 

물가 상승으로 집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간편식 등 수요가 증가했다. 월드컵 시즌 특수 및 따뜻한 날씨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로 식품(17.6%)·화장품(16.1%) 분야의 판매 호조세가 유지됐다. 

이번 결과는 소비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월간 매출액을 조사한 자료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동향은 전체 유통업체가 아닌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월간 매출액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동향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의 월간 거래액을 조사‧분석한 결과로, 통계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자료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조사,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와는 모집단, 작성항목 등이 달라 자료 간 증감크기나 방향이 상이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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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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