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고령층 접종 효과 확인…중증화 76%, 사망위험 80% 떨어져

이병철 기자 2022. 12.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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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2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중증화 예방효과가 76.6%, 사망 예방 효과는 80.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2가백신을 맞은 60세 850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기존 백신으로 2차 접종한 사람들보다 감염, 중증화, 사망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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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내 850만명 대상 조사
60대 이상 2가백신 맞으면 감염, 위중증화, 사망 큰폭으로 내려가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근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2가 백신을 추가접종했을 때 감염, 위중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2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중증화 예방효과가 76.6%, 사망 예방 효과는 80.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가 백신은 두 가지 바이러스의 성분을 넣어 한번 접종으로도 여러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한 백신이다. 코로나 2가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의 성분을 넣어 올해 동절기 추가 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2가백신을 맞은 60세 850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기존 백신으로 2차 접종한 사람들보다 감염, 중증화, 사망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가 백신은 하나의 백신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2가 백신은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최근에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추가 접종자는 최근 5주(10월 11일~12월17일) 동안 코로나 감염률이 10만명당 100명이었지만, 기존 백신으로 2차 접종한 사람들은 10만명당 140명으로 나타났다. 2가 백신 추가 접종자가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기존 백신 접종자보다 28.1% 낮았다는 말이다.

중증화율도 2가 백신 접종자는 10만명당 0.64명이었지만, 기존 백신 접종자는 0.15명으로 76.7%의 차이가 났다. 사망예방효과에서도 2가 백신 접종자의 사망률은 10만명당 0.06명, 기존 백신 접종자는 10만명당 0.31명으로, 2가 백신 추가 접종자의 사망 위험이 80.5%가 낮았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물론, 입원, 위중증,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주 주간 평균 확진자는 6만7000명대로 지난주보다 3.5% 늘었다. 하루 평균 위중증 입원 환자는 13.8% 늘어난 528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수도 56명으로 같은 기간 20.7% 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0대 이상이 위중증 환자의 87.9%, 사망자의 92.9%를 차지한다“라며 “국내외 연구에서 2가 백신의 접종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추가 접종에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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