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범 '살인마 잭' 얼굴 새겨진 지팡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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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살인마이자 영구 미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인 '살인마 잭'의 얼굴이 새겨진 지팡이가 영국 햄프셔주 경찰대학교에서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범인 '살인마 잭'의 얼굴이 새겨진 지팡이에 대해 보도했다.
'살인마 잭 지팡이'를 발견한 경찰대학 측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지팡이는 현대 영국 경찰의 진보된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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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거리 나앉은 매춘부 5명 살해
장기 적출 등 잔인한 행보 보여
법의학 발전 미비로 체포 실패
이후 관련 분야 발전에 큰 영향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희대의 살인마이자 영구 미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인 '살인마 잭'의 얼굴이 새겨진 지팡이가 영국 햄프셔주 경찰대학교에서 발견됐다. 해당 지팡이는 사건 발생 당시 해당 구역에서 근무하던 프레드릭 애벌라인 경위에게 동료 경찰관들이 준 선물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범인 '살인마 잭'의 얼굴이 새겨진 지팡이에 대해 보도했다. 지팡이는 영국 햄프셔주에 있는 폐쇄된 경찰 대학교 한구석에 놓여 있었다.
살인마 잭은 1888년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영국 런던의 윤락가인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 5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살해 이후 시신을 처참하게 훼손·해부하는 잔인한 행보와 더불어 경찰에 붉은 잉크로 작성한 편지와 피해자에게서 적출한 신장을 동봉하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갈기갈기 찢는 잭)라는 별칭을 얻었다.
잭은 주로 생활비가 없어 거리로 나앉은 매춘부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벌였으며, 경찰서가 잭이 보낸 편지를 공개한 이후 모방범죄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이 직접 나서 잭을 잡아들이라고 어명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19세기 영국 경찰의 과학 수사력은 현재와 비교하면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잭에 대한 수사는 한없이 지지부진했다. 당시 런던 경찰을 총지휘하던 찰스 워런 경은 범인의 체취도 확보하지 않고 경찰견을 풀어 잭을 잡으려 하거나, 잭이 살인 현장에 남긴 "유대인이 비난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낙서 역시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필적 조사조차 하지 않고 지워버렸다. 결국 당시 영국 경찰은 잭을 잡는 것에 실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에 대한 비판의식 덕분에 이후 현장 보존·프로파일링·과학수사 등의 법의학 분야는 큰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살인마 잭 지팡이'를 발견한 경찰대학 측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지팡이는 현대 영국 경찰의 진보된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산이라고 밝혔다. 지팡이는 이후 당시 사건을 다룬 기사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4년에는 잭이 살해한 다섯 명의 피해자 중 하나인 캐서린 에도우즈의 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숄에서 나온 DNA를 바탕으로 폴란드 출신 미용사 '애런 코즈민스키'가 살인마 잭의 진정한 정체로 지목됐다. 다만 영국 법의학계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채취한 DNA가 증거로서 불충분하다는 반론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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