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모아 집 사기 더 힘들어진 제주…청년 집값 51%는 대출로

홍수영 기자 2022. 12.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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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가구주가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7.2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제주 주거실태조사는 제주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한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7.2년으로 2017년(7.1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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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까지 7.2년…청년 68% "내 집 마련 필요"
제주 도심 전경.2022.8.16/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에서 가구주가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7.2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제주 주거실태조사는 제주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한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전문 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월부터 도내 표본 3000가구를 방문해 대면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월급 모아 집 사기 더 힘들어져

조사 결과 제주 평균 주택가격은 3억4492만4000원으로 2017년 대비 6936만9000원 상승했다. 보증금이 있는 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826만1000원, 평균 월세는 3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평균 무주택 기간은 12.6년으로 2017년(12.7년)과 비슷했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7.2년으로 2017년(7.1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을 모두 모아 제주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더 늘었다. 이를 나타내는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인 PIR(Price Income Ratio)은 중위수 기준 2017년 5.6배에서 올해 6.2배로 상승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는 6.1배로 2017년(5.6배)보다 상승했고 서귀포시는 4.4배로 2017년(6.2배) 대비 감소했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커졌다.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 RIR(Rent Income Ratio)는 중위수 기준 15.6%로 2017년(13.3%)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매입 당시 가격 대비 주택대출금 비율(LTV1)은 44.7%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가격 대비 주택대출금 비율(LTV3)은 35.9%로 2017년(24.2%)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39세 이하는 주택 매입 가격의 51.5%를 주택대출금으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은 뚜렷했다.

응답자 79.8%는 자가 소유 필요성에 동의했다. 다만 '자가가 꼭 필요하다'는 39세 이하는 2017년 87.0%에서 올해 68.8%로 크게 줄었다.

◇1인 가구 증가...청년가구 59%는 '임차'

제주 평균 가구원수는 2.35명으로 2017년 2.56명보다 감소했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32.6%로 2017년(27.2%) 대비 5.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38.8%로 2017년(46.4%) 대비 7.6%포인트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2017년 33.9㎡에서 올해 41.2㎡로 7.3㎡ 증가했다.

청년가구(만 19~39세 미혼)는 전체 가구의 11.1%를 차지했다.

청년가구 중 임차가구가 59.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8.9%는 자가, 12.1%는 무상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평균 생활비는 50.5%, 월평균 주거관리비는 4.9%를 차지했다.

청년가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으로는 ‘전세자금 대출 지원(29.1%)’, ‘연·월세 지원(242%)’이 꼽혔다.

앞으로 확대·강화해야 할 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공공임대·분양주택의 확대 공급(38.8%)’,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지원(31.7%)’, ‘주거비 보조금 지원(9.9%)’ 등이 꼽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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