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무인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P-73 침범 안해”…野 경호실패 주장에 ‘유감’

정충신 기자 2022. 12.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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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합참이 제출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항적도를 근거로 무인기가 은평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광진구, 중랑구, 중구뿐 아니라 용산 상공 일대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북한 무인기 용산 상공 비행설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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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합참이 국방위에 제출한 26일 수도권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식별 경로 관련 자료. 국회 국방위원회 제공

"서울지역 감시체계 더 많아 대부분 항적 추적했고 짧은 부분만 소실"

김병주 "남산 일대 온 듯…비행금지구역 뚫렸다면 경호 실패" 주장

지난 26일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적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P-73을 침범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무인기가 레이더상에서 탐지와 소실이 반복됐기 때문에 군이 비행금지구역 침범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서울지역에는 더 많은 체계들이 있어서 대부분 항적을 추적하고 있었고 짧은 부분만 소실됐다"며 "그것을 이었을 때 충분히 대부분 항적을 추적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P-73은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반경 3.7㎞에 달하는 구역으로, 대통령실 일대 상공뿐 아니라 서울시청과 중구, 남산, 서초·동작구 일부도 포함된다. 합참 설명은 북한 무인기가 서울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보니까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으로부터 반경 3.7㎞가 비행금지구역이다. 그 안을 통과했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현안 질의에서 무인기가 용산까지는 오지 않았다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인기가) 용산을 왔느냐 안 왔느냐의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며 "비행금지구역에 만약 무인기가 들어왔다면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합참이 제출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항적도를 근거로 무인기가 은평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광진구, 중랑구, 중구뿐 아니라 용산 상공 일대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북한 무인기 용산 상공 비행설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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