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發 수출부진...수출지수 2년6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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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두달째 하락했다.
■ 수출지수 두달째 하락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8.31(2015=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6.3% 하락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124.58)도 전년동월대비 11.3% 하락해 두달째 하락했다.
11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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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두달째 하락했다. 2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실제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8월 12.8% 감소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 수출지수 두달째 하락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8.31(2015=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6.3% 하락했다. 2020년 5월 14.3%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달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여건도 개선되면서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은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124.58)도 전년동월대비 11.3% 하락해 두달째 하락했다. 2020년5월 25% 하락한 이후 최저 하락폭이다. 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 팀장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가 영향을 미쳐 수출 가격도 하락 흐름"이라며 "전방산업 수요부진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11월 수입물량지수(131.32)는 전년 동월대비 3.8% 상승해 5개월째 상승했다. 올해 7월 4.2% 상승한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164.54)도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하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9% 하락해 20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등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11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 경기둔화에 IT수요 감소
실제 11월 반도체 생산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은 8월 12.8% 감소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 서비스 소비가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9∼11월 석 달 연속으로 동반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p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전월보다 0.2p 내리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소폭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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