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온 “‘연매살’ 배우 지망생의 꿈, 제가 대신 이룰게요” [인터뷰]

유지혜 기자 2022. 12. 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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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세온(28). 아직 이름은 낯설지만, 2015년 데뷔한 이후 최근까지 줄곧 '평범'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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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드라마에서는 프랑스 배우 스테피 셀마(Stefi Celma)가 똑같은 캐릭터로 출연했어요. 그 배우가 혹시나 제 인터뷰를 보게 된다면 어떤 내용으로든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고 싶어요. 기왕이면 '너 정말 잘했던데?'라는 칭찬을 듣고 싶고요. 한국 정서에 맞게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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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이스트
배우 황세온(28). 아직 이름은 낯설지만, 2015년 데뷔한 이후 최근까지 줄곧 ‘평범’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황세온의 얼굴만 봐도 ‘어, 그 사람!’이라며 곧바로 알아챌 만큼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공개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로는 주인공인 톱스타 김수현도 빠져들 만큼 농염한 매력을 뿜어내 화제인물로 등극했다. 13일 종영한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배우 지망생이자 매니지먼트회사인 ‘메쏘드엔터’의 데스크 직원 강희선 역으로 주목받았다.

두 캐릭터 모두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톡톡 튀는 개성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사옥에서 만난 황세온은 “7살 무렵부터 뉴질랜드에서 자랐고, 현지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한 탓에 독특한 매력이 덧입혀진 듯하다”면서 “그만큼 다양한 이미지가 나만의 강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사진제공|키이스트
Q. 극중 배우 지망생의 마음을 신인으로서 공감했을 것 같다. “오디션 가는 게 일상인 제 모습 그대로를 담아서 편안했죠. 그런 만큼 극중 강희선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거란 자신감도 생겼어요. 동공을 크게 확장시키거나 눈썹을 움직이는 등 제가 가끔 쓰는 과한 제스쳐도 꺼내 썼죠. 저야말로 ‘메쏘드’였답니다. 하하!”

Q. 원작드라마에 있는 캐릭터여서 더 긴장됐겠다.(드라마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5편의 시즌을 공개한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드라마에서는 프랑스 배우 스테피 셀마(Stefi Celma)가 똑같은 캐릭터로 출연했어요. 그 배우가 혹시나 제 인터뷰를 보게 된다면 어떤 내용으로든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고 싶어요. 기왕이면 ‘너 정말 잘했던데?’라는 칭찬을 듣고 싶고요. 한국 정서에 맞게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잖아요.”

Q. 뉴질랜드에서 거주한 경험이 도움이 됐나. “그랬던 것 같아요. 7살부터 15년 정도를 뉴질랜드에서 살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 2010년 무렵부터는 현지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죠. 다양한 경험이 연기의 토대가 되곤 해요. 21살 무렵에 1년 정도만 쉬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입국했다가 한 에이전시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아서 본격적으로 한국에 눌러앉았어요. 오히려 당시에는 한국이 낯설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죠. 모델 친구들은 신인 같지 않은 저를 보면서 ‘얘 뭐지?’ 싶었대요. 하하!”

사진제공|키이스트
Q.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어요. 당시 잡지 화보를 많이 찍었는데, 영상이 점차 미디어의 중심으로 바뀌면서 저 또한 영상을 찍을 일이 많아졌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어요. 2017년부터 웹드라마를 조금씩 찍으면서 아예 배우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Q.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버틴 비결은? “저도 신기해요. 힘들면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돌아가면 됐는데 그러지 않았죠. 기회가 오면 꽉 물고 안 놓는 성격이기도 해요. 연기를 하면서 얻은 것도 많았죠. 젊은 시절에 치열하게 살아야 인간과 배우로서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레벨 업’하고 있는 중이죠.”

사진제공|키이스트
Q. 모델 활동을 하며 만난 인연들이 많은 것 같다. “동료인 모델 김진경이나 배우 박주현 등과 친해요. 한국에서 학교에 다닌 경험이 없는 제게는 일터에서 만난 친구들이 전부예요. 정말 소중하죠. 최근에 MBC ‘금혼령’을 시작한 (박)주현이와는 올해 여름에 비슷하게 드라마를 촬영해서 서로 연락을 나누며 의지했어요. 서로의 첫 방송도 ‘본방사수’했죠. 제가 정말 인복이 많은 거 같아요.”

Q. 목표가 궁금하다. “원래 목표를 정해두는 성격은 아니에요. 지금껏 흘러오는 대로 살았어요. 그런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찍으면서 ‘강희선의 꿈을 내가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희선이를 대신해서 부산국제영화제도 가보고, 무대에서 상도 탈래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울컥하네요. 잠깐, 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거죠?”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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