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에너진과 ‘수소 저장용기’ 국산화 성공

권오은 기자 2022. 12.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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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에너진(ENERGYN)과 함께 수소 저장용기를 국산화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는 수소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강소기업 에너진과 수소 저장용기의 소재부터 제품까지 100%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포스코와 에너진은 지난 8월 수소 저장용기를 개발한 데 이어, 미국기계학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을 받았다.

에너진은 포스코와 '수소 저장용기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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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에너진(ENERGYN)과 함께 수소 저장용기를 국산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 저장용기는 수소 충전소 인프라에 핵심 제품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포스코는 수소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강소기업 에너진과 수소 저장용기의 소재부터 제품까지 100%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핵심은 소재였다. 고압으로 압축한 가스를 보관하는 수소 저장용기에는 미국기계학회(ASME) 규정을 충족하는 두께 400㎜ 이상의 극후물 강재가 필요했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두께인 700㎜ 반제품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PosMC(POSCO Mega Caster)를 활용해 수소 저장용기에 최적화한 철강재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를 개발했다.

수소 저장용기 내부에 들어가는 베셀(Vessel)에 ‘와이어 와인딩’ 기술로 강선(Steel Wire)을 감은 모습. /포스코 제공

에너진은 혁신 기술로 뒷받침했다. 에너진은 6000바(bar)의 초고압까지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소자동차(700bar)나 수소충전소(900bar)의 고압 제어기술을 크게 웃돈다. 에너진은 또 와이어 와인딩(Wire-winding) 기술로 수소 저장용기의 폭발 가능성도 차단했다. 와이어 와인딩은 수소 저장용기 내·외부에 강선(Steel Wire)를 층층이 감는 기술로, 용기의 모든 부분이 균일한 압축응력을 받도록 한다.

포스코와 에너진은 지난 8월 수소 저장용기를 개발한 데 이어, 미국기계학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을 받았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수소 저장용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메가파스칼(㎫)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 수소도 기존 수입 제품의 2배 수준인 1000ℓ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에너진은 포스코와 ‘수소 저장용기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진은 수소 저장용기 생산량을 2023년 80여개에서 3년 이내에 200여개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수소 저장용기의 용량 역시 1700ℓ까지 키우기로 했다. 황인기 에너진 부사장은 “중소기업이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 쉽지 않은데, 제품 개발에 이어 제품 상용화까지 포스코의 도움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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