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준우승→옵션 거부' 세구라, 2년 215억원 MIA와 손잡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1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진 세구라가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29일(한국시각) "마이애이 말린스가 내야수 진 세구라와 2년 1700만 달러(약 215억원) 계약의 합의했다"며 "세구라는 이번 오프시즌 마이애미의 첫 메이저리그 FA 계약"이라고 전했다.
세구라는 통산 출루율이 0.330으로 출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한 시즌을 풀로 치렀을 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보유, 빠른 발과 정교함도 갖춘 선수로, 2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내야 자원이다.
세구라는 지난 2012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몸담는 등 두 번의 올스타(2013, 2018)로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1328경기에 출전해 712안타 107홈런 타율 0.285 OPS 0.739를 기록 중이다.
세구라는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 동안 427경기에서 43홈런 34도루 타율 0.281 OPS 0.755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98경기에서 10홈런 타율 0.277 OPS 0.723의 성적을 남겼다.
세구라는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힘을 보탰으나, 시즌이 끝난 뒤 필라델피아는 세구라의 17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거절,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결별을 택했다.
마이애미의 내야에는 미겔 로하스, 조이 웬들, 재즈 치즘 주니어가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애미는 세구라를 품게 되면서 내야진 운용에 유동성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MLB.com'은 "마이애미는 라인업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며 "내년 3월 33세가 되는 세구라는 2022시즌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7을 기록했고, 그들은 2023시즌에는 WAR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진 세구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