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현혹하는 것·급류

신효령 기자 2022. 12.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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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혹하는 것'(문학동네)은 일본 만화계 거장 다니구치 지로(1947~2017)의 유고 작품집이다.

그가 생전에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렸던 미완성 원고가 담겼다.

죽기 전까지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작가의 마지막이 된 이 원고는 미완성이다.

책 중간에 수록한 '다니구치 지로 일러스트 갤러리'는 작가가 늘 가지고 다니며 마음 가는 대로 그린 약 120점의 그림 중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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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혹하는 것'.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간 '현혹하는 것'(문학동네)은 일본 만화계 거장 다니구치 지로(1947~2017)의 유고 작품집이다. 그가 생전에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렸던 미완성 원고가 담겼다.

표제작이자 마지막 수록작 '현혹하는 것'은 일본 소설가 우치다 햣켄의 '명도(冥途)'라는 작품집에 수록된 '불꽃놀이'를 만화화한 작품이다. 죽기 전까지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작가의 마지막이 된 이 원고는 미완성이다. 콘티에 담긴 연필 스케치와 자필로 쓴 대사가 남아 있다.

'저편에서'는 바닷가에서 쓰러져 있던 청년이 기억해낸 진실을 다뤘다. '마법의 산'은 우연히 동네 산을 지키는 신령을 돕게 된 남매가 경험한 신비한 이야기다. 책 중간에 수록한 '다니구치 지로 일러스트 갤러리'는 작가가 늘 가지고 다니며 마음 가는 대로 그린 약 120점의 그림 중 일부를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급류'. (사진=민음사 제공)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너 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면에서 나오려 하지 말고 숨 참고 밑바닥까지 잠수해서 빠져나와야 돼."

정대건의 장편소설 '급류'(민음사)는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렸다. 도담이 물에 빠질 뻔한 해솔을 구하러 뛰어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된다.

낭만적으로 보이는 첫 만남 이후 둘은 모든 걸 이야기하고 비밀 없는 사이가 되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또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도담과 해솔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하던 날,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가 불륜 관계인 듯한 정황이 드러난다. 이에 화가 난 도담은 그 둘이 은밀히 만나기로 한 날에 그들의 뒤를 밟고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벌어진다.

열여덟살에 그들은 가족의 손에 이끌려 헤어진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 연인이 되지만 이들의 관계는 절뚝거리고 위태로워 보인다. 소설은 같은 트라우마를 지닌 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초점을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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