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개원 8개월 만에 ‘전문진료질병군’ 상급종합병원 평가 만점 상회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상대평가 만점 기준 상회
지역의료 동반 성장하는 중증치료 전담병원 안착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개원 8개월 만인 지난 11월 퇴원환자 기준 (입원)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이 5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환자 중증도’로 표현하기도 하는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다.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이 절대평가 34% 이상, 상대평가의 평가만점 기준은 50% 이상이다. 기존 4주기 기준이 각각 30% 이상, 44%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향된 것이다. 올해 3월에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이 평가만점 기준을 넘어섰다는 것은 설립 본연의 목적인 지역 의료체계에서 중증질환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 서남부의 의료허브 ‘중앙대광명병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개원 50일만에 일일 외래환자 1,000명을 돌파하고, 지난 11월에는 1,500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최절정기로 맹위를 떨치는 시기에 개원해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지역의료 체계의 중증질환 치료 거점병원으로 순항 중이다.
중앙대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개원전부터 광명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의료수요를 철저히 분석했다”며 “광명시 주민들이 타지역대비 암, 심뇌혈관 등의 중증 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 86%가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간다는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년간의 철저한 의료 수요조사를 통해 6개 중증클러스터인 암병원·심장뇌혈관병원·척추센터·관절센터·소화기센터·호흡기알레르기센터를 중심으로 중증질환 전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이 포진한 것이 유효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함에 따라 암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원거리 이동이 불필요해졌으며,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뇌혈관 질환의 치료가 즉시 가능해 생존율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상급종합병원 조기 진입 목표, 순항할 것으로 전망
올해 발표된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중증질환 및 외래질환의 기준이 강화됐으며 공공성 영역이 신설되는 등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지표는 ‘환자구성상태 및 회송체계’로, 항목 중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의 가중치가 40%에 이른다. 또한 단순진료질병군비율이 삭제되고 경증회송율이 신설됐는데, 이는 중증질환치료를 잘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면 신설 기준인 ‘입원전담전문의 배치수준’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진료를 책임지고 전담하는 전문의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300병상당 1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해야 한다.
중앙대광명병원은 현재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 50%을 상회하고 있으며, 입원전담전문의 6명을 배치했기 때문에 향후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조기 진입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희 병원장은 “아직 수련병원 지정과 병원 인증같이 해결해야 할 평가기준이 많지만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무엇보다 중증질환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의료와 동반 성장하며 지역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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