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과 어깨 나란히"…'잔류왕'서 3년 만에 '빅4' 자리 원하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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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백년대계가 결실을 보고 있다.
그런데도 오로지 '잔류왕' 이미지만 있던 인천은 2022시즌 K리그1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7월 전 대표가 시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자 인천 팬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네이션'이 중심이 돼 트럭 시위를 준비했다.
잔류왕이던 인천은 2022년 17년 만에 리그 4위 이상을 달성하며 ACL 진출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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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인천 유나이티드의 백년대계가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시즌 ACL 진출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상위 4팀 안에 들어 입지를 다지겠다는 굳은 의지다.
인천은 2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FC 축구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 인천시장 유정복 구단주를 비롯해 전달수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이하 선수단이 참가했다.
그간 제대로 된 클럽하우스 없이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훈련하고 필요한 시설은 경기장 지하에서 해결했던 인천이었다. 선수단 숙소도 없었으며, 원정을 떠나기 전후로는 호텔에 머물면서 이른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데도 오로지 '잔류왕' 이미지만 있던 인천은 2022시즌 K리그1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클럽하우스 완공은 범이 날개를 단 격이다.
전달수 대표는 준공식에서 "우리 인천이 대한민국 축구, K리그를 선도해서 이끌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팬을 비롯한 구단 모든 구성원과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힘을 주시면 반드시 노력해서 갚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정복 구단주도 "인천이 전북 현대·울산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인천은 백년대계를 세웠다. 앞서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임 시장이 임명했던 전달수 대표이사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례적이다. 시민구단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그간 인천 대표이사는 선거 캠프에서 시장을 도왔던 인사에게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하나 유 시장은 전 대표의 업적과 그가 세운 계획을 인정했고 구단 발전을 위해 유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천 팬들의 기여도 적잖았다. 지난 7월 전 대표가 시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자 인천 팬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네이션'이 중심이 돼 트럭 시위를 준비했다. 동선은 구단주가 있는 인천광역시청부터 선수단이 머물던 인천 문학경기장까지 이어졌다.
전 대표 유임과 더불어 인천은 그간 세웠던 구체적 계획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전 대표는 준공식 이후 취재진을 만나 "(클럽하우스에)투자한 만큼 많은 사람이 와서 이를 함께 즐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비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하는데 다른 게 없다. 사람들을 어떻게 운동장에 오게 할 건지 풀리면 모든 게 풀린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전 대표 말처럼 관중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조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이 공식 관중이 1만 명 이상 입장하면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왕복 항공권을 사비로 제공하는 공약을 걸었다. 결국 9월 이를 달성하며 감독 이하 선수들, 전 대표, 구단이 1,000만 원을 모았다.
전 대표는 "나와 같이 팬들이 캠페인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이 두 분씩만 손을 잡고 와 달라. 성적보다 최우선인 것이 시민들이 축구장에 와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잔류왕이던 인천은 2022년 17년 만에 리그 4위 이상을 달성하며 ACL 진출을 이룩했다. 그 다음은 이 순위를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훨씬 많은 관중을 꾸준히 유치하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다. 에르난데스·델브리지·음포쿠 등 기존 외인 자원에 더해 제르소 영입이 유력하다. 무고사 영입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클럽하우스까지 열었다.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인천이 '깜짝 질주'로 머물지 않고 완전한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내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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