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주요국 심사가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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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원래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바로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이달 현재까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필수적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국가 중에선 한국을 포함해 터키·대만·베트남·중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산업은행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 계획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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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초 올해 말 거래종결 예정
美·EU 등 주요국 심사 늦어져
산은 등과 거래기한 3개월 연장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당초 올해 안에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주요국들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며 기한을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전사적 역량을 총 동원해 최대한 빨리 각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한국산업은행·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거래종결 기한을 종전 이달 31일에서 내년 3월31일로 3개월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원래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바로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결 조건인 주요국들의 기업결합 심사를 연내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 출범도 내년으로 넘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가능한 빨리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5개 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문가 그룹을 운영 중이다. 다국적 로펌은 물론 개별국가 로펌도 동원해 당국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관련 작업에 투입된 자금만 35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달 현재까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필수적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국가 중에선 한국을 포함해 터키·대만·베트남·중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제 남은 국가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으로 이들 3개국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 신고가 필수인 국가는 아니지만, 해당 국가 당국의 조사 가능성을 고려해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미리 신고한 국가 중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가 인수합병을 승인해줬다. 영국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EU 등이 아시아나항공과 결합 조건으로 경쟁 환경 유지를 위한 신규 항공사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로 날아가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에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지않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 심사가 끝나면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산업은행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저비용항공(LCC) 계열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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