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나’ 김수민, 3년만 SBS 퇴사 이유 “괴로워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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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전 아나운서 김수민이 입사 3년 만에 퇴사를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김수민은 지난 12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예고 다니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어쩌면 내 생각보다 나는 미술에 재능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어요.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더 성실해지고 열심에 목을 맸지만 고3 때가 되어서는 인정해야 했어요"라며 선생님으로부터 미대가 아닌 다른 진로를 제안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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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SBS 전 아나운서 김수민이 입사 3년 만에 퇴사를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김수민은 지난 12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예고 다니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어쩌면 내 생각보다 나는 미술에 재능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어요.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더 성실해지고 열심에 목을 맸지만 고3 때가 되어서는 인정해야 했어요”라며 선생님으로부터 미대가 아닌 다른 진로를 제안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김수민은 “친구들은 쉽게 붙는 서울대 미대 1차 탈락을 했을 땐 정말 인정해야만 하는 것 같았어요. 재능이 없다는 걸. 그래서 운 좋게 한예종에 붙었을 땐 바득바득 우겼어요. 한예종이 내 재능 없음 논란을 잠재워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그때도 부모님은 우리가 보는 너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인데 왜 종합대학을 가지 않느냐 꽤 오래 설득하셨거든요. 예종 가면 후회할 거라고. 그런데 한예종이라도 가지 않으면 정말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믿게 될 것 같았어요”라고 설명했다.
고집을 부려 한예종에 간 김수민은 학교에서 자신의 재능 없음을 제대로 느끼고 미술을 포기했다. 미술에서 도망쳐 방송국에 왔지만 다시 재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수민은 “모니터링이 괴로웠거든요. 화면 속 나는 정말 예뻐 보이지 않았어요. 방송하는 내가 좋지 않았어요. 방송하는 재능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이 포함이라면 나는 분명 재능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또 다시 도망치고”라고 전했다.
이어 “문득 돌이켜 보니까 나는 평생 도망쳐왔어요. 근데 그게 싫지 않아요. 내가 도망칠 수 있었던 건 내 자신에게 비겁하지 않아서였다고 믿거든요”라며 “지금 누군가 도망치고 싶어 한다면 부디 그러라고 말하고 싶어서요. 재능 없음 이 슬프다면 마음껏 슬퍼하되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민은 2018년 만 21세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SBS에서 퇴사한 김수민은 지난 3월 5살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12월 11일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김수민 인스타그램)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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