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혁신 36%가 이민자 손에서.. “미국 태생보다 창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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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혁신이 미국 태생보다 이민자 출신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전체 특허의 약 23%를 직접 만들어냈으며, 미국 태생 혁신가들의 연구 결과에 간접적으로 공헌한 경우도 13%였다.
또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혁신가들보다 공동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다른 이민자들과의 협업 경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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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혁신이 미국 태생보다 이민자 출신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민자 출신 혁신가들이 창조 능력에서 미국 태생보다 상당히 뛰어났다는 의미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1990년 이후 특허의 숫자와 경제적 가치, 인용 횟수 등을 계량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미국에서 이뤄진 혁신의 36%가 이민자에 의해 창출됐다. 특히 이 같은 혁신을 이룬 이민자가 과학자나 발명가 등 미국 내 전체 혁신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그쳐 이들의 수적 비중에 비해 창조해낸 혁신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체 특허의 약 23%를 직접 만들어냈으며, 미국 태생 혁신가들의 연구 결과에 간접적으로 공헌한 경우도 13%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 샤이 번스타인은 "미국에서 이뤄진 혁신의 3분의 1 이상이 이민자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은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지식과 배경을 가진 혁신가들의 결합이 혁신을 한계선까지 밀어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숙련 이민자들의 기여는 특정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광범위해 이들은 기술과 의학, 화학산업 등에서 매우 중요한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또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혁신가들보다 공동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다른 이민자들과의 협업 경향이 컸다. 이들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해외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도 많이 함으로써 해외 지식의 미국 유입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내 이민 유입은 반(反)이민 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뒤 코로나19 이후 입국 규제와 비자 업무 지연 등을 이유로 더 심각하게 줄었다가 올해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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