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증오와 적대감은 민주주의의 가장 해로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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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간 그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정파적 극단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분열, 불신과 적대감의 장막을 걷어내야 합니다. 많은 국민이 너무 지쳐 있습니다."
"증오와 적대감은 민주주의의 가장 해로운 적"이라고 단언한 그는 "국민이 공감하고 기꺼이 동참·협력할 수 있는 포용과 희망의 정치가 펼쳐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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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등 정치권 향해 "증오·멸시 솎아내야"
북한 김정은에 "도발엔 더 큰 대가 따라" 경고
“지난 수년 간 그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정파적 극단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분열, 불신과 적대감의 장막을 걷어내야 합니다. 많은 국민이 너무 지쳐 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기 위해 시급한 과제는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책무는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부터 나서서 부드러운 감성을 가지고 증오와 멸시를 솎아내고,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대승적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증오와 적대감은 민주주의의 가장 해로운 적”이라고 단언한 그는 “국민이 공감하고 기꺼이 동참·협력할 수 있는 포용과 희망의 정치가 펼쳐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무인기를 한국 영공에 보내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향해선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 반 총장은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북녘 동포들의 인권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은, 그같은 도발이 지속가능하지 못 하다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깨닫고, 대화와 개방의 세계로 나와야 한다”며 “이러한 일들이 협력과 연대의 다자주의, 그리고 관용과 배려·이해와 공감의 세계시민정신(Global citizenship)에 터잡아 불꽃같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굳게 결속하여 총력 대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북한 김정은을 향해 “도발에는 반드시 더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를 겨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반 총장은 “중국의 공세적 대외행보와 중국·러시아의 밀착 등으로 우리 한반도 안보정세는 큰 격랑 속에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동북아 전체에 군비 확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자강의 힘을 키우면서, 모든 도발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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