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1위' 신한베트남은행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디지털 금융 공략"[리빌딩 파이낸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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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만의 디지털 특화 전략은 한 마디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입니다. 한국의 신한은행과 베트남 현지의 대형은행·플랫폼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잘 살펴보고 빠르게 벤치마킹할 계획입니다."
정경원(사진)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이같이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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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만의 디지털 특화 전략은 한 마디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입니다. 한국의 신한은행과 베트남 현지의 대형은행·플랫폼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잘 살펴보고 빠르게 벤치마킹할 계획입니다.”
정경원(사진)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이같이 압축했다. 정 부법인장은 리테일 사업 부문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기 위해 올해 5월 ‘은행 속 은행’ 콘셉트로 출범한 ‘퓨처뱅크그룹(Future Bank Group)’ 그룹장을 겸임하며 신한베트남은행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 건 현지 은행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지난해 약 1억 11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 자리에 올랐지만 베트남 전체 은행권으로 보면 시장 점유율은 아직 1~2%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외국계 1위’에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 신한베트남은행의 포부다.
정 부법인장은 “현재 호치민·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6개 지점을 운영 중이지만 연간 개점할 수 있는 지점 수는 5개로 제한이 있어 오프라인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있어 현지 금융사들 역시 미래 성장 전략의 방점을 디지털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시장에서 선도자, 즉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아닌 패스트 팔로어가 되겠단 신한베트남은행의 디지털 전략은 서서히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해외 금융 당국의 규제에 발을 맞추면서도 국내외에서 성공적이었던 결과물들은 빠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약 23만 명이었던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 베트남’ 월간활성이용자(MOU)는 올해 말께 40만 명 수준까지 늘었다. 정 부법인장은 “철저히 베트남 현지 고객의 선호에 맞춰 이달 초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을 전면 고도화하기도 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150여 개였던 기능 역시 현재는 350여 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앱 고도화를 통해 보이듯, 전략이 아닌 기술력 측면에서는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이미 준비된 주자’라는 점 역시 신한베트남은행의 강점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앞서 올해 8월 베트남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디지털 컨슈머론’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에만 MZ세대 대상 적금 등 올해에만 총 3종의 대표 디지털 수신 상품을 내놓으며 수신 부문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e-KYC 기능도 최근 업그레이드됐다.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를 통해 유입된 고객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약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같은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를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퍼뜨리겠단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미 이커머스 플랫폼 티키, 음식 주문 플랫폼 배달의민족, SNS 플랫폼 잘로, 베트남 1위 전자지갑업체 모모 등 빅테크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정 부법인장은 “내년에도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고 디지털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조윤진 기자 j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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