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맞이 축제 제주서도 다시 열린다
제주시 주차장서 용고타고 행사도
기상청 “해넘이 가능, 해돋이 구름사이로”
2023년 계묘년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 다시 열린다.
제주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축제인 ‘성산일출축제’는 오는 30일부터 1월1일까지 성산일출봉과 주변 행사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일출 행사에 앞서 30일과 31일 양일간 행사장 주무대와 일원에서 청소년 페스티벌과 성산일출 팝스타, 거리 퍼레이드, 뮤지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가 열린다.
본행사는 새해 첫날인 1월1일 0시 대형 달집점화와 불꽃놀이로 문을 연다. 이어 새해 일출 기원제,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 광치기 해안 일출맞이 해변 트레킹, 해맞이 길트기 등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단 일출봉 새벽 등반은 사전 온라인 접수자만 가능하며, 이미 선착순 500명이 마감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취소됐던 새해맞이 용고타고 행사도 다시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31일 자정 제주시청 주차장 광장에서 제주시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용고타고 행사를 연다. 행사는 31일 오후 7시부터 레이저쇼를 시작으로 오카리나 연주, 댄스, 밴드 연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로 문을 연다. 본행사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기원을 담은 신년 희망 메시지 전달, 강병삼 제주시장의 신년메시지 낭독,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분야별 시민대표 33인의 용고타고 등으로 진행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내년 한 해에도 ‘50만 시민의 벗 제주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해 각오를 다짐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주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오름과 해변 등 각종 숨은 명소에 새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의 첫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은 등반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제주에서의 마지막 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36분이며, 맑은 날씨로 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1일 오전 7시38분 이뤄질 첫 해돋이는 구름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간간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또 지난 34년간(1988~2021년) 해넘이 해돋이 기상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의 대표 해돋이 명소인 성산에서 첫 일출을 볼 수 있었던 확률은 30.7%였다고 밝혔다. 해넘이 명소인 고산에서 일몰을 볼 수 있었던 확률은 9.6%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산의 해넘이보다 성산에서의 해돋이를 볼 확률이 더 높은 이유는 겨울철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제주 서쪽에 위치하는 고산 지역에 상대적으로 구름이 더 분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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