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7개월째 하락

10월 임금 5.1%↑...실질임금은 0.5% 감소

[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해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전)은 363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6000원(5.1%) 증가했다.

상용직은 383만8000원으로 19만8000원(5.4%), 임시·일용직의 경우 175만2000원으로 4만9000원(2.9%)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30만4000원으로 13만3000원(4.2%)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527만8000원으로 38만2000원(7.8%) 늘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10월 실질임금은 33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0.5%) 줄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17만원가량 올랐지만 고물가에 체감 월급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다 지난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8~11월 5%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월별로는 4월 -2.0%, 5월 -0.3%, 6월 -1.1%, 7월 -2.2%, 8월 -0.6%, 9월 -2.3%, 10월 -0.5% 등이다.

실질임금 감소세에 올해 1~10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0원(0.1%)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총액은 343만2000원으로 14만3000원(4.3%) 뛰었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0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868만3000명)보다 41만4000명(2.2%)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만2000명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8만6000명 늘어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4만9000명(1.6%), 임시·일용직이 19만7000명(10.4%) 증가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3만2000명(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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