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전문가 英대사에 "英, 한반도 안정화 노력 기대"

크룩스 대사 "英-韓, 다차원적 파트너십…북한 도전도 대응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한반도 정세가 매우 불안정해지는데, 영국 정부의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대하고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크룩스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이고, 최근까지 북한 대사를 지내는 등 한반도 정세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냉전 그늘에서 벗어나고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는 것이 영국의 이해관계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은 인류 보편의 가치라 영국 정부가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영국은 수교한 지 140년이 다 돼가는 깊은 관계의 우방국가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 심화·발전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과 한국의 파트너십은 다차원적 방식"이라며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있고, 북한의 도전에도 대응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다른 파트너십으로 "영국과 한국이 내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특히 디지털 무역을 활발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 인권을 옹호하고 각 나라에서 성평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를 위한 파트너십으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탄소중립·탈석탄을 달성하기 위해 같이 노력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청정에너지를 발전시키는 데 같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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