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코로나 진단키트 계약해지로 900억원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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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신속검사 전문 기업 휴마시스가 미국에 공급하기로 했던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관련 계약이 해지되면서 900억원대의 수익이 물거품이 됐다.
휴마시스는 29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으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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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확장·시장 다각화 등 신규 사업 전략 필요"
현장형 신속검사 전문 기업 휴마시스가 미국에 공급하기로 했던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관련 계약이 해지되면서 900억원대의 수익이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진단기기 수요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시장 다각화 등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마시스는 29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으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계약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변경됐지만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으로부터 지난 28일자로 돌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당초 계약금액은 1억1478만달러(당시 환율 1190원으로 계산시 1366억원)였지만 휴마시스가 실제 계약을 이행한 금액은 전체 금액의 32.69%인 447억원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로 휴마시스가 받지 못하게 된 금액은 919억6730만원에 달한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의 계약해지 통보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법적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기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휴마시스를 포함한 진단키트 기업들의 실적 하락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휴마시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2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76%가량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은 90억9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각국 규제 기관이 진단기기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종료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 종료 시 그동안 허가했던 EUA 제품에 대한 전환 계획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EUA가 종료되면 국내 기업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를 위한 정식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으로 진단키트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관건은 포트폴리오 확장과 시장 다각화가 꼽힌다. 코로나19 제품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휴마시스는 올해 혈당진단, 생화학진단, 원격진단 등 사업 분야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입지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휴마시스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의 국내 사용허가를 획득하면서 분자진단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휴마시스 COVID-19 RT-PCR 키트가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술문서 등의 심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정식으로 판매가 가능해졌다.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인 '휴마시스 COVID-19 RT-PCR 키트'는 약 51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타깃 유전자가 3개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사업 영역의 확장은 물론 지난 유형자산 매입으로 확장한 인프라를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의 여건과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해 신성장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현 (chaj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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