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바둑은 신진서 천하···2022 바둑대상 MVP
올 한 해도 한국 바둑 최고의 별은 신진서 9단(22)이었다. 신진서가 3년 연속 한국 바둑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이 여전히 한국 바둑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신진서는 29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2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강동윤 9단과 최정 9단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미디어 투표 70%, 인터넷 팬투표 30%를 반영해 결정하는 MVP에서 신진서는 합계 53.7%의 지지를 얻었다. 2018년 첫 수상 후 2020년과 2021년 2연패를 달성했던 신진서는 이번 수상으로 MVP 3연패 및 통산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최다 MVP 수상자는 11번을 수상한 이창호 9단이다. 신진서는 MVP 외에도 남자 기사 다승(79승), 승률(84.95%), 연승(18연승)상까지 독식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신진서는 올 한 해 한국 바둑계에서 가장 돋보였다. 연말 메이저 세계대회인 제27회 LG배와 제14회 춘란배에서 연거푸 4강 탈락하며 주춤하긴 했지만, 2월 제26회 LG배와 10월 제27회 삼성화재배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만 2번을 우승했다. 여기에 제23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연승으로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국내대회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용성전, GS칼텍스배 등을 거머쥐었다. 무수한 우승으로 올해 상금 누적액만 14억4195만1319원에 달했다. 이는 이세돌 9단이 2014년에 세운 14억1033만7670원을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GS칼텍스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선수권전 방식 대회에서 5연패를 이룬 기사가 되기도 했다.
신진서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목표를 이룬 순간도 있었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내가 진 바둑이 기억에 남았는데, 올해는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성공해서 그런지 삼성화재배 결승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기사지만, 신진서는 아직 자신이 갈 길이 멀다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진서는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제 적수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며 웃음을 지은 뒤 “연말 세계대회에서 져서 많이 아쉽다. 올해 중반까지는 100점에 가까운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막판에 져서 20점 정도 까먹은 것 같아 스스로에게 80점 정도 주고 싶다. 그 20점을 내년에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화재배에서 여자기사 역대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던 최정 9단은 여자기사상과 함께 팬투표로 주어지는 인기기사상까지 거머쥐었다. 최정은 “올해 굴곡이 많았다. 슬럼프도 있었고 부진한 기간도 길었다. 그래도 마지막 삼성화재배에서 세계적인 기사들과 두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시니어기사상에는 유창혁 9단이, 남녀 최우수신인상에는 한우진 5단과 김은지 5단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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