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고당협 42곳 조직위원장 선임… 허은아 '낙마' 후폭풍

서진욱 기자 2022. 12.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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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사고 당협위원회 70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단행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허은아 의원이 김경진 전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당내 이목이 쏠렸던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는 김경진 전 의원이 선임되고 허은아 의원이 탈락했다.

허 의원은 지난 5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징계 사태 여파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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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사고 당협위원회 70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단행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허은아 의원이 김경진 전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허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허 의원 낙마를 두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를 떨어뜨리는 '친이준석계 솎아내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허은아 아닌 김경진 택한 조강특위… "지역구 관리 경험 고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김석기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보고한 사고 당협 42곳의 조직위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당내 이목이 쏠렸던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는 김경진 전 의원이 선임되고 허은아 의원이 탈락했다. 허 의원은 지난 5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징계 사태 여파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못했다. 당시 김 전 의원 역시 지원했으나 허 의원에게 밀렸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조강특위가 김 전 의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친이준석계 솎아내기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친인준석계 인사인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던 경기 성남분당을의 경우 조직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뒀다. 향후 정부 인사의 총선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은 친이준석계 인사에게 불이익을 준 것이란 해석을 부인했다. 김 총장은 "아무래도 선호가 낮은 지역인데 인지도 부분에서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고려대 나왔다"며 "여러 측면에서 두 분 다 아주 좋은 분인데 상대적으로 김 전 의원이 좀 더 (경쟁력) 있는 것 같다고 만장일치로 면접 결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출신) 의원이기 때문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당원을 어떻게 배가할 건지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 구체적으로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허은아 "친윤 아니면 나가라고?" 반발… 친이준석계 '솎아내기' 지적
허 의원은 당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철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방선거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저는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며 "지선 후 바로 장안동으로 집을 옮기고, 동대문을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 역할을 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8개월간 만나며, 최고위 의결만 기다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정된 조직위원장도, 모두 다시 하라고 해서, 당인으로서 모두 따랐다"며 "그런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지 않았다.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규탄했다. 김 전 의원이 검사 출신으로 친윤 인사로 분류됐던 점을 부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친이준석계 인사인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원툴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동대문구 주민 여러분들께서 허은아의 꿈을 다시 되살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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