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만4851명...그래도 삼성전자는 믿는다
[숫자로 본 올해 증시]
◆601만4851명...믿을 건 삼성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주들도 하락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연초 8만 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을 채 넘기지 못한 채 한해를 마감했다. 특히 올해 금리 인상에 따라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한때 시총 순위 3, 6위였던 두 기업은 올해 한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카카오는 문어발 상장과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50%가 넘게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주주는 60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믿을 건 삼성전자뿐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과, 지금이 저가 매수 시기라는 믿음이 겹친 결과다.
◆1경5203조원...LG엔솔 광풍 그 이후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23.37대1, 전체 주문 규모 1경520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막차’였다. 이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자본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코스닥 IPO 기대주였던 반도체 설계 기업 자람테크놀로지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의 기업들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포기했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13곳,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침체 우려로 IPO 시장은 당분간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5.99%...채권시장 마비
올 여름부터 금리가 치솟으며 채권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미국이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을 밟으며 4.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국도 3.25%까지 인상했다.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는 금리 폭등을 촉발해 채권 시장을 마비시켰다.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AA급 한국전력 채권 발행금리가 5.99%를 찍었다.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올스톱됐다. 정부의 ‘50조원 + α’ 지원책에 연말 자금 대란은 가까스로 피했다. 하지만 내년엔 기업마다 생존을 건 자금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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