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에 공포의 그림자…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져”
김명성 기자 2022. 12. 29. 14: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를 맞아 “수십년간 의장님 같은 분들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서 “의장님 묘역 앞에서 민주주의의 새 진보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참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나라 근간인 민생 경제가 백척간두 위기이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며 “위기가 아닌 곳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의장님이 간절히 당부한 그 꿈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며 “공정과 원칙을 상실한 권력의 폭주에 강력히 맞서겠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를 회복하겠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반쪽 평화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김근태가 되겠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나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이인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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