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부터 배터리까지…CES서 펼치는 SK 전기차 기술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2. 12.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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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서 SK그룹 배터리·소재·인프라 전시
SF 배터리 최고혁신상, 분리막 혁신상 수상
가정용 충전기부터 초급속 충전기까지 공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그룹 전시관의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는 ‘클린 모빌리티존’.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차전지용 동박부터 한번 충전하면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모빌리티’가 주요 키워드인 CES 2023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슈퍼 패스트) 배터리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하면 차량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해당 제품은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C의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도 이번에 공개된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배터리의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처음 선보인다. SKC는 내년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SKIET는 세계 최초로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세라믹 코팅으로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는 분리막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도 이번에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로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코브(COVE)’를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을 분석하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SK㈜의 자회사이자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 효율을 개선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SK온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기능도 탑재해 충전하면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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