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1년 반만에 중국 판호 발급 "희소식이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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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년 반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다만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인기몰이를 하려면 출시부터 판호 발급까지 이어지는 기간이 대폭 줄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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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년 반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한한령이 해제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인기몰이를 하려면 출시부터 판호 발급까지 이어지는 기간이 대폭 줄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8일 한국의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히트작 '로스트 아크'와 '에픽세븐'을 비롯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카밤의 '샵 타이탄',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가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해 6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었다.
우선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2017년 한한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게임은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0년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나 지난해 6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 받았지만 출시 이후 시일이 지나서,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판호에 불과했다.
한한령에 더해 지난해 6월부터 중국 당국이 시작한 게임 규제정책도 장벽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게임 시장이 커져나가던 시기에 중국 정부는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져 문제가 생긴다"며 사용시간 제한 등의 규제정책을 펼쳤다. 중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역시 소형사 위주로 소극적으로 발급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그 어떤 게임도 판호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국산 게임 7종을 포함해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은 총 44종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게임 규제정책의 완화와 더불어 한한령이 해제되는 조짐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호 발급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대형사의 게임을 포함해 다수의 판호를 동시에 발급한 점"이라며 "중국 내 규제 일변도의 게임 정책이 변하는 양상"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서는 판호 발급이 실질적인 시장 확대와 매출 증가로 이어지려면, 게임별 글로벌 출시 시기에 맞춰 신속한 발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판호가 발급된 로스트아크의 경우 국내에서는 이미 2018년 출시된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를 뚫고 상당수 게이머들은 VPN(가상 사설망)을 통해 한국 서버에 직접 접속하는 식으로 이미 한국산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판호 발급이 실제 중국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게임 출시와 판호 발급 간의 시차를 줄이기 위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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