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 조사 ‘해양2000호’, 2026년 친환경 조사선으로 대체

김영동 2022. 12. 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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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은 29일 "내구연한 25년을 넘긴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161t급)를 대체할 4000t급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조사선 건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 해양조사선은 디젤 기관과 배터리를 번갈아 사용해서 운항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설계됐다.

조사원은 올해 해양조사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을 완료했고, 다음달 해양조사선 건조를 발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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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조사선 조감도.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은 29일 “내구연한 25년을 넘긴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161t급)를 대체할 4000t급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조사선 건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 해양조사선은 디젤 기관과 배터리를 번갈아 사용해서 운항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설계됐다. 고속에서는 디젤 기관을, 저속에서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입출항 때 전기추진으로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길이 95m, 폭 15m로 최대 속도는 15노트에 승선원은 50명이다. 한번 출항하면 30일 동안 현장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조사원은 올해 해양조사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을 완료했고, 다음달 해양조사선 건조를 발주할 예정이다. 취항은 2026년으로 예정됐다. 변재영 해양조사원장은 “해양조사의 날인 6월21일 취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2000호는 지난 1995년 건조됐으며, 음파를 이용해 해류 흐름을 관측하고 수온을 측정하는 등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조사를 맡고 있다. 특히 독도 근처 바다의 조사도 정기·비정기적으로 수행하는데, 2006년에는 해양조사를 방해하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때문에 해경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조사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해양조사선 등과 함께 독도 근처에서 해양조사를 하다가, 일본 해상보안청의 주의 요구에 ‘한국의 독도 영유권과 정당한 조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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