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청주가 가세하는 2023년 K리그…시민구단의 창단 첫 해 시행착오 넘어설까?

권재민기자 2022. 12.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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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가 K리그2(2부)에 데뷔하는 해다.

K리그가 1부 12팀-2부 13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갖추는 가운데, 천안과 청주가 창단 첫 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천안과 청주는 K3리그(3부) 소속 세미프로구단이었지만 각각 올해 8월과 6월 K리그 입성을 확정한 뒤 박남열 감독(52)과 최윤겸 감독(60)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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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3년은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가 K리그2(2부)에 데뷔하는 해다. K리그가 1부 12팀-2부 13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갖추는 가운데, 천안과 청주가 창단 첫 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천안과 청주는 K3리그(3부) 소속 세미프로구단이었지만 각각 올해 8월과 6월 K리그 입성을 확정한 뒤 박남열 감독(52)과 최윤겸 감독(60)을 선임했다. 특히 청주의 경우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최 감독이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의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12년 승강제 시행 이후 K리그 무대에 입성한 신생구단들이 그랬듯 초반에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FC, FC안양, 부천FC1995, 고양 자이크로, 충주 험멜(이상 2013년), 서울 이랜드(2015년), 안산 그리너스(2017년), 충남아산(2020년), 김포FC(2022년) 등 모두 첫 해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민구단들은 ‘동네북’이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선 신생구단들이 모두 4~8위에 머물렀다. 2015년에는 기업구단인 서울 이랜드가 창단과 동시에 공격적 투자로 4위에 올랐지만, 2017년 안산은 9위에 그쳤고 2020년 충남아산과 2022년 김포도 각각 K리그2 10위와 8위에 머물렀다. 한 시민구단 관계자는 “결국 예산 문제다. 올해도 시에서 ‘전패를 안 당한 게 어디냐’라고 위로한 구단이 있을 정도”라며 “세미프로에서 K리그로 전환한 팀의 경우 부대시설 마련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수급이 K리그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천안은 천안시로부터 예산 50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청주도 충청북도와 청주시에서 각각 20억 원씩 부담해 40억 원으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향후 추경과 스폰서 확보 등으로 가용예산은 늘어나겠지만 넉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천안과 청주가 ‘불가피한 시행착오’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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