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産 가스 유럽 수출, 소련 붕괴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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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올해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자료와 자체 추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분쟁, 가스관 폭발 사고 등이 기록적 공급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로의 러시아 천연가스 직수출은 지난 9월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로 완전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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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올해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자료와 자체 추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분쟁, 가스관 폭발 사고 등이 기록적 공급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옛 소련 이외 지역으로 수출한 가스량이 1009억 세제곱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은 물론 중국으로 수출된 총량을 말한 것으로 지난해(1851억㎥)보다 45% 이상 하락한 수치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 기록은 1995년의 1174억㎥였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와중에도 러시아가 올해 중국에 수출한 가스량은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을 고려하면 유럽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가스프롬은 또 올해 전체 가스 생산량도 4126㎥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5148억㎥)보다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러시아 석유·가스의 최대 수입처인 EU는 수년 동안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오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적 실행에 착수했다.
EU는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절약,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가스관을 통해 공급받는 러시아 천연가스(PNG) 수입량을 줄였다. 러시아도 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유럽국가들에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로의 러시아 천연가스 직수출은 지난 9월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로 완전히 중단됐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발생한 4건의 가스누출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폭발이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는 영국 해군 요원이 이 폭발의 배후라고 비난했지만 영국은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은 흑해 해저를 관통해 남동부 유럽으로 연결되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과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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