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무인기 도발 대응... 스텔스 무인기 '평양 정찰' 대응하나

이종윤 2022. 12. 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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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이번 우리 영공 침범 및 대응 상황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주한유엔군사령부와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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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와도 대응 상황 공유..."'9·19합의'는 서로 지켜야 의미"
지난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지난 26일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도발을 계기로 공세적'인 대응 작전 수행을 예고하면서 스텔스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 평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에서 정찰활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9·19합의'는 우리만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북한을 향해) 공세적으로 작전하겠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9·19합의'는 "(남북) 쌍방이 서로 지켜야 의미가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어제(28일) 장관이 국회에서 '앞으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18년 남북간 체결한 '9·19남북군사합의'엔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 지역 15㎞와 서부 지역 10㎞ 내 지역에선 무인기 비행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북한이 무인기 도발과 같이 '9·19합의'를 먼저 어겼을 땐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우리 군도 26일 오후 비례성 대응 원칙에 따라 인근 및 이북 지역으로 유·무인 정찰기를 투입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의 '상응조치'를 취했다. 우리 군의 군단급 무인 정찰기 '송골매' 2대는 MDL 넘어 북한 지역을 정찰하고 돌아왔고, 유인정찰기 '백두' '금강'도 MDL 근처까지 비행했지만 북한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망이 없어 우리 유·무인 정찰기를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정찰기를 북한 지역 상공으로 보낸 사실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이번 우리 영공 침범 및 대응 상황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주한유엔군사령부와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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