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연임 안갯속…내년 주총 표결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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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현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구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됐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서 반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지난 13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으며 단독 대표 후보 지위를 획득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안을 시사함에 따라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까지 안갯속에 놓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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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선 절차 투명·공정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지적
[더팩트|최문정 기자] 구현모 현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구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됐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서 반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전날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구 대표는 지난 13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으며 단독 대표 후보 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구 대표가 국민연금 등 최대주주들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을 감안해 다수의 후보와 경쟁하는 경선 절차를 추가로 요청했다.
KT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그동안 14명의 사외이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를 심사한 결과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사회 측은 구 대표가 추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28일 KT 이사회의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KT 지분의 10.3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의 반대안을 시사함에 따라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까지 안갯속에 놓일 예정이다.
한편, 구 대표는 이날 대전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1회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복수의 후보자들과 차기 대표직을 두고) 경쟁을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KT 이사회는 충분한 경쟁 과정이 있었다고 본 것 같다"며 "어차피 저는 후보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부분은 평가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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