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효과 누릴까…‘예비역 가세’에 2023년 기대하는 K리그 구단들

권재민기자 2022. 12. 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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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의 전역은 새 선수의 영입과도 같다.

K리그2(2부) 김천 상무의 전역자들이 최근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들 대다수가 입대 전 팀의 핵심자원이었거나 군 복무 중 성장한 케이스라, 2023년에는 적지 않은 '전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경민은 올해 김천이 K리그2로 강등되는 와중에도 K리그1 23경기에서 6골·2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낸 만큼 내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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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복귀로 수원 삼성 전력 상승
정동윤·문지환 인천의 빈자리 커버
전남 김경민·전북GK 김정훈도 성장
수원 고승범, 인천 정동윤, 전북 김정훈(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예비역의 전역은 새 선수의 영입과도 같다.

K리그2(2부) 김천 상무의 전역자들이 최근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들 대다수가 입대 전 팀의 핵심자원이었거나 군 복무 중 성장한 케이스라, 2023년에는 적지 않은 ‘전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일 김천에서 전역한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 박지수(수원FC)를 비롯해 고승범(수원 삼성), 김정훈(전북 현대), 김경민, 김한길(이상 전남 드래곤즈), 문지환, 정동윤, 지언학(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송주훈(제주 유나이티드), 한찬희(FC서울),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등이다.

이들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이는 단연 고승범이다. 수원은 지난해 고승범의 입대 이후 중원이 무너지면서 후반기 충격적인 추락을 겪었다. 당시 K리그1(1부)에서 전반기 3위(9승6무4패·승점 33)를 달리며 ‘현대가 양강체제’를 위협했지만, 후반기 3승4무12패·승점 13의 부진으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겨우 잔류를 확정하는 굴욕을 맛본 터라 그의 복귀가 반갑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인천도 예비역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정혁, 강민수 등 베테랑들의 은퇴와 이적에 따른 빈자리를 정동윤, 문지환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내 건강한 경쟁구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른 김경민의 복귀로 전남도 웃고 있다. 올해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기 때문에 그에게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 김경민은 올해 김천이 K리그2로 강등되는 와중에도 K리그1 23경기에서 6골·2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낸 만큼 내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전북도 골키퍼 김정훈의 성장과 복귀가 반갑다. 올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에도 발탁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내년에도 U-22(22세 이하) 쿼터에 해당되는 자원인 데다 구단 유스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최근 정민기가 영입됐지만 J리그로 떠난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자리를 장기적으로 노릴 재능이 있다는 평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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