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 목표 달성할 것”…우크라 협상 ‘평행선’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2. 12. 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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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영토 반환'을 재차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된 4개 지역과 관련한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평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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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목표 달성 위해선 서두르지 않을 것” 강조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2년 12월27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의 비공식 정상회담 중 러시아 국립박물관을 방문하고 있다. ⓒ타스=연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영토 반환'을 재차 거부했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이나로부터 평화 협상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양국은 타협점을 찾지 못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인내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내와 결단력으로 러시아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필수적이고 숭고한 목표를 지킬 것이라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무조건적인 협상의 우선 조건은 4개 지역에 대한 합의"라고 말했다.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 합병에 대한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굳힌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이 많은 국민이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러시아인이었던 동포와 시민, 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된 4개 지역과 관련한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평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9월 말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점령지역 4곳(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더해 크림반도까지 모두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으나, 그 전제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있는 크림반도와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병합을 주장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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