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체 대출 중단, 바람직하지 않아”

김동찬 2022. 12.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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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 중단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며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안정대책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요인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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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9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개최
2·3금융권 대출중단에 유연한 대응 당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최근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 중단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며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안정대책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요인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조달비용 상승으로 연말 대출을 중단하는 제2금융권이 늘어나자 서민의 생활비 등 긴금 자금조달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 저축은행,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음에도 대출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권의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대출취급 중단이 아닌 여신정책에 따라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은행권 차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조하는 방식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회사채, CP 금리의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돼 연말 자금시장 상황이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21일 5.73%였던 AA-급 3년물의 금리는 전일 5.17%까지 하락했다.

다만 경기둔화, 통화긴축 등 내년에 계속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은행권에서도 지난 11월 CP·ABCP 매입 등 9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고 내년에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체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행이 재개된 은행채의 경우 민평금리 이하로 발행되는 등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없이 시장소화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은행채 발행이 회사채·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발행시기와 규모를 시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 PF 시장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만큼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금융업권·건설업권·신평사·연구기관 등이 유연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부동산 PF·금융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이후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금융업권과 함께 다양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상시 개최해 유관기관·금융업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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