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년 토끼띠 선수 인터뷰] 경산시청 최재성 "이제는 단식 우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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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검은 토끼)년 새해가 다가온다.
시즌 초 계획했던 대로 제대로 풀리지 않아 좌절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시 한번 일어서보자며 계묘년 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예고한 토끼띠 선수를 만났다.
최재성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처음 테니스를 접해 취미로 즐겼고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비교적 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최재성은 당당하게 "단식 우승해야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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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검은 토끼)년 새해가 다가온다. 시즌 초 계획했던 대로 제대로 풀리지 않아 좌절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시 한번 일어서보자며 계묘년 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예고한 토끼띠 선수를 만났다. 대학 최강자에서 혹독한 실업 데뷔전을 치른 경산시청의 최재성이 그 주인공이다.
최재성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처음 테니스를 접해 취미로 즐겼고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비교적 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하루 종일 테니스를 할 정도로 흠뻑 빠져있었고 운동량이 많았던 한국 테니스 문화 때문에 실력이 부족하지만,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주니어 시절 최재성은 평범한 선수였다. 운이 좋아 복식 우승 몇 번하고 단식에서는 내놓을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인천에서 주니어 시절을 마친 최재성에게 한 통의 연락이 왔다. 남자 대학 최강팀이었던 울산대의 스카우트 제안이었다. 그렇게 최재성은 대학 무대로 진입하여 테니스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울산대는 선후배 관계도 좋았고 유대 관계도 잘 되어 있어서 테니스를 하기에 정말 편안했다. 또한 늘 솔선수범을 하셨던 김재식 감독님이 나를 잘 이끌어주었고 대학 때부터 플레이스타일을 서브 앤 발리어로 바꿨는데 꾸준히 연습했더니 대학 3학년 하반기부터 첫 우승을 맞이했고 4학년 때 성적이 나기 시작했다.”
2021년 대학 무대를 석권한 최재성(사진=김도원 객원기자)
국내에 보기 드문 서브 앤 발리 선수가 된 최재성은 대학교 마지막 졸업 시즌, 학생선수권, 추계대학연맹전, 종별대회 등 단식 3관왕에 오르며 대학 최강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대학 무대를 평정한 최재성은 실업 무대에서도 기대를 많이 받았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대학 3학년 때 경산시청 팀에서 연락이 왔다. 같이 해보자는 말에 바로 계약서를 썼다. 대학 때는 뭘 해도 같이 움직이는 단체 생활에 익숙했으나 실업팀에 오니깐 스스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판단하고 움직여야 했다.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부푼 자신감을 가지고 실업 새내기로서 첫 시즌을 시작했으나 갑작스런 무릎 부상이 찾아왔다. 오스부시병이라는 부상을 당해 뛰면 뛸수록 무리가 왔고 서브 앤 발리어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더욱 악화 되었다. 그로 인해 시즌 초에는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대부분 대학에서 잘했던 선수들이 실업팀으로 간다. 대학 무대에서는 1, 2회전까지는 가볍게 경기를 해도 크게 영향은 없었으나 실업 무대는 달랐다. 1회전부터 온 힘을 쏟아야 했고 경기도 많아서 스케줄 적응에 실패했다. 무릎도 안 좋아 기권한 경기도 많았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도 없다.”
혹독한 실업 신고식을 치른 최재성은 그래도 대학 시절 때 느끼지 못한 것을 경험해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 팀에 베테랑 선수들도 많아 보고 배운 것이 있었으며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실천했다. 시즌 초 재활을 열심히 했고, 안성오픈과 실업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복식 우승하며 기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부상도 있었고 단식에서 성적을 못 냈지만, 몸 제대로 만들어서 새해에는 다시 시작해 보자고 다짐했다. 재활 잘 치르고 막판에 우승 두 번 했고 발전된 모습도 있어서 10전 만점에 한 7.5점 정도 주고 싶다.”
최재성은 2023년부터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최재성은 당당하게 “단식 우승해야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1월에 입대하여 3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한다. 일단 몸 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전역하는 게 먼저다. 그리고 단식 성적도 잘 내서 전역 후 해외 시합도 뛰고 싶다. 부모님이 계시는 이탈리아가 환경도 좋아서 이탈리아에서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예선이든 복식이든 그랜드슬램을 경험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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