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민정 "생활력 만렙 아내, 실제 싱크로율과 80% 비슷해"('스위치')

조지영 2022. 12.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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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40)이 "생활력 강한 아내 캐릭터와 싱크로율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민정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휴먼 코미디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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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민정(40)이 "생활력 강한 아내 캐릭터와 싱크로율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민정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휴먼 코미디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가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민정은 극 중 톱스타 박강(권상우)의 헤어진 연인이자 잘나가는 아티스트에서 하루아침에 박강의 결혼 10년 차 아내로 가장의 책임을 다하게 된 수현을 연기했다.

이민정은 "실제 내 모습과 '스위치' 속 수현의 모습이 80% 비슷한 것 같다. 또 어떻게 보면 실제 내 모습보다 수현이 더 착한 것 같다. 남편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런 부분이 너무 착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강의 아내로 연기를 할 때 상상이라는 설정이라서 더 편했던 것 같다. 배우들이 낯설고 처음 온 공간이라는 게 알게 모르게 연기에서 디테일하게 티가 난다. 그런데 나는 촬영할 때 진짜 집처럼 세트에서 밥을 먹고 슬리퍼를 신고 다니기도 했다. 아역 배우들과 놀다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갖춰 입은 모습이 아니라 더 편했던 것 같다. 실제로 소속사 대표가 '스위치' 시나리오를 읽고 '넌 줄 알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이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이 중요한데 물 흐르듯 흘러가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속 남편 이병헌을 언급한 대사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스위치'에서 조윤(오정세)이 매니저로 전락한 박강에게 '요새 이병헌도 싸졌잖아'라는 대사를 던지는 신으로 많은 웃음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민정은 "내가 캐스팅이 되기 전부터 있었던 대사라고 하더라. 처음 시나리오에는 '이병헌에게 갔던 시나리오다'라는 대사였다고 한다. 바뀐 대사에 대해 오정세는 걱정하며 남편(이병헌)에게 허락을 받자고 했다. 내가 남편에게 물어보라고 했는데 남편도 대사를 듣더니 '사람들이 그 대사를 듣고 터지면 당연히 해도 괜찮지'라고 이해했다. 실제로 언론 배급 시사회 때 그 장면을 보고 사람들이 정말 많이 터지더라.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남편이 그 대사를 곱씹으면서 '웃음이 안 터지면 서운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터져야 의미가 있는 대사이지 않나? 정말 개런티가 싸지면 할 수 없는 대사이기도 하다. 그렇게 농담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남편이 지금 자리에서 잘 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물론 남편이 아직 영화를 안 본 상태고 막상 영화 보고 나면 '너무 심한거 아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스위치'는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박소이, 김준 등이 출연했고 '그래, 가족'의 마대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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